"정말 웃기는 일"…EPL 출신 FW, 매과이어 톱 기용한 텐 하흐 비판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출신 공격수 딘 애쉬튼(38)은 맨유가 해리 매과이어(29)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기용한 것을 비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E조 6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맨유는 5승 1패 승점 15점으로 2위다. 소시에다드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 차에서 밀리며 2위에 머물렀다.
맨유는 전반 17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선취골로 앞서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침투하는 가르나초에게 패스를 건넸고 가르나초가 드리블한 뒤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맨유는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1골이 더 필요했다. 그리고 후반 37분 승부수를 던졌다. 가르나초를 빼고 매과이어를 투입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중앙 수비수 매과이어를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했다. 그리고 후방에서 롱패스를 뿌려 공중볼 경합을 유도했다. 매과이어가 헤더로 공을 주면 세컨드 볼을 맨유 공격진이 득점으로 연결하는 상황을 노린 것이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의 뜻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축구 전문 사이트 '폿몹'에 따르면 매과이어는 3번의 터치를 기록했고 공중볼 경합 2번 중 1번을 이겼다. 결국 맨유는 득점하지 못했고 2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서 1경기를 뛰고 웨스트햄에서 활약했던 애쉬튼은 텐 하흐 감독의 결정을 비판했다. 애쉬튼은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를 통해 "텐 하흐가 훈련에서 매과이어를 중앙 공격수로 올리는 것을 연습했는가?"라며 "만약 그가 그랬다면, 이해한다. 하지만 만약 그가 그렇게 하지 않았고 순간적인 충동이었다면… 그것은 정말 기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맨유는 조에서 2위를 차지했다. 그들은 그들 자신만 비난할 뿐이다. 소시에다드는 후반전에 맨유를 상대로 정말 많은 일을 해냈다"라며 "마지막에 매과이어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웃기는 일이다. 그것이 앤서니 엘랑가 같은 선수들에게 무엇을 의미할까?"라고 덧붙였다.
2위 맨유는 녹아웃 스테이지 플레이오프로 간다. 플레이오프에서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3위 팀들과 UEL 조별리그 2위 팀들이 만난다. 플레이오프에서 이긴 팀들이 16강으로 간다. UCL에서 내려온 팀은 AFC 아약스, 바이어 레버쿠젠, 바르셀로나, 스포르팅 리스본, 레드불 잘츠부르크, 샤흐타르 도네츠크, 세비야, 유벤투스다. UEL 2위 팀은 PSV 에인트호벤, 스타드 렌, AS 로마, 우니온 베를린, 맨유, 미트윌란, 낭트, AS 모나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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