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 우려 확산…벤처 투자 활성화·해운 경쟁력 제고 추진"

이성락 2022. 11. 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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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복합 위기 상황이 지속돼 내년에도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하며 벤처 투자 시장 활성화, 해운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해운 산업은 코로나19 기간 해운 운임이 이례적으로 상승하며 호황기를 유지했으나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운임이 하락하고 물동량도 감소하는 등 향후 업황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해운 시장 여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중장기 해운 산업 경쟁력 제고도 병행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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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서울청사서 비상경제장관회의 주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복합 위기 상황이 지속돼 내년에도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하며 벤처 투자 시장 활성화, 해운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최근 글로벌 실물 침체 우려가 커지고, 금융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당면한 위기를 돌파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수출 동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논의된 신성장 수출 동력 확보 전략의 후속 대책 일환으로 마련된 △역동적 벤처 투자 생태계 조성 방안 △시황 변동에 따른 해운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등이 보고됐다.

추경호 부총리는 "민간의 풍부한 자금이 벤처 시장으로 유입돼 투자 역동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정책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민간 투자 촉진을 위해 투자 손실 발생에 따른 모태펀드 우선 손실 충당 비율을 10%에서 15%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벤처 투자 생태계에 민간 자본의 유입이 더욱 확대되도록 하기 위해 민간 벤처 모펀드 조성 기반도 마련하겠다"며 "민간 벤처 모펀드에 투자하는 내국법인에는 벤처 기업 투자 금액의 5% 및 투자 증가분에 대한 추가 3% 법인세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하고 개인에게는 10%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개인투자자와 모펀드 운용사의 투자금 회수 시 벤처 기업 지분 양도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부여하겠다"며 "창업 초기, 여성·청년, 초격차 기술 분야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는 모태펀드를 통해 자금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는 해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대 3조 원 규모의 국적선사 경영 안전판을 마련한다고 발표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해운 산업은 코로나19 기간 해운 운임이 이례적으로 상승하며 호황기를 유지했으나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운임이 하락하고 물동량도 감소하는 등 향후 업황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해운 시장 여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중장기 해운 산업 경쟁력 제고도 병행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운 업황 둔화 시에 대비해 최대 1조 원 규모의 위기 대응 펀드 조성, 중소선사 선박 특별보증 제공 등 최대 3조 원 규모의 국적선사 경영 안전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해운 시황 변화에 긴밀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시황 분석과 대응 체계도 고도화하겠다"며 "정확한 시황 판단을 위해 한국형 운임지수를 개발하고 선종·항로·규모별 맞춤형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도 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해운 산업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제고하기 위해 민간 선박 투자 활성화 등 성장 기반을 확충하고 친환경·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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