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하이브, BTS 부재속에도 어닝서프라이즈…목표가 19만원"

손엄지 기자 2022. 11. 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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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는 하이브의 3분기 실적이 기존 예상치를 넘어서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하이브 관련 보고서를 낸 10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가는 19만1600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목표가(25만원)를 제시한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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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추정치·플랫폼 가치 하락으로 목표가 하향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할 적기"
방탄소년단(BTS) (빅히트뮤직 제공)2022.10.15/뉴스1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증권업계는 하이브의 3분기 실적이 기존 예상치를 넘어서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BTS) 단체 활동의 부재 속에서도 세븐틴과 TXT 매출이 늘었고, BTS 관련 간접 매출도 지속적으로 발생한 영향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투자가 유효하다는 판단이 나온다.

다만 신인 그룹의 활약에도 아직은 수익보다 비용이 높은 상황으로 하이브 실적 추정치는 하향 조정됐다. 플랫폼 밸류에이션(가치)이 낮아진 것도 목표가 하향에 영향을 끼쳤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하이브 관련 보고서를 낸 10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가는 19만1600원으로 집계됐다. 5개 증권사는 목표가를 유지했고, 나머지 5개 증권사는 목표가를 하향했다.

가장 높은 목표가(25만원)를 제시한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연구원은 "BTS 단체 활동은 부재했지만 뉴진스 데뷔, 세븐틴 리패키지, 제이홉 솔로 총 3개의 음반과 세븐틴과 TXT의 미주 중심 투어 만으로 외형 성장을 이루었음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에도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낮춘 이유는 향후 실적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와 내년 하이브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대비 각각 8.7%, 29.7% 하향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 주요 IP(아티스트)의 향후 활동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는 긍정적이지만 다른 IP의 완연한 성장까지 마진율 감소 구간을 견뎌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BTS 완전체 활동 제외로 인한 광고 등 매출 부진과 신인 수익화 딜레이가 존재한다"면서 "비용의 효율적 컨트롤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매출 감소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하이브가 중점을 두고 추진중인 플랫폼 산업의 밸류에이션도 낮아졌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늦어지는 위버스 유료 서비스 도입과 신규 아티스트 입점, 플랫폼 산업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플랫폼의 가치를 기존 6조3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36% 하향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여전히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뉴진스, 르세라핌 등 신인 아티스트의 수익 기여도가 높아질 수 있고, 플랫폼 산업의 성장성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박하경 연구원은 "위버스 가치를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는 하향하지만 BTS 군입대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현 시점이 매수 적기라 판단한다"면서 "군대 관련 리스크 해소로 주목받지 못하던 BTS 외 라인업의 성장세가 재차 부각되고, 내년까지 이어질 신규 그룹 데뷔로 추정치 상향 여력도 높다"고 설명했다.

가장 낮은 목표가(15만원)을 제시한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가파르게 성장중인 신인(뉴진스, 르세라핌)이 2024년 이후 이익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면서 "장기관점의 매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IP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빠르 게 진행중"이라면서 "현재 보수적으로 실적 반영한 신사업(게임/NFT 등)의 미래 가치를 고려할 때 투자 매력도 높은 구간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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