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외 유학생, '국경봉쇄'에 귀국 못하고 대사관 숙식"

최소망 기자 2022. 11. 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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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국경봉쇄 때문에 해외 유학을 마친 일부 북한 평양과학기술대 학생들이 아직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모 평양과기대 명예총장은 3일(현지시간) 보도된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둥베이(東北) 임업대와 옌볜(延邊)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총 8명의 북한 학생이 "교육과정을 마쳤거나 수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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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모 평양과기대 명예총장 "제재 때문에 유학 못간 경우도"
24일 경기 김포시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일대 군 초소.2022.10.24/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국경봉쇄 때문에 해외 유학을 마친 일부 북한 평양과학기술대 학생들이 아직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모 평양과기대 명예총장은 3일(현지시간) 보도된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둥베이(東北) 임업대와 옌볜(延邊)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총 8명의 북한 학생이 "교육과정을 마쳤거나 수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총장은 "중국에 있던 학생들은 학위 과정에 끝났는데도 (북한에) 못 돌아가 지금 대사관에서 숙식을 제공받는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은 중국발(發)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 시작된 2020년 1월 말부터 북중 접경지를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원칙적으로 차단했다.

이에 따라 2019년 이전에 해외에 나간 북한 유학생과 외교관·노동자 등 중에선 복귀 시한이 지났는데도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총장은 또 현재 평양과기대엔 독일 대학원 등에서 입학 허가를 받아 유학을 대기 중인 학생도 10여명 있지만 해당국 정부로부터 비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비자를 받지 못해 유학을 떠나지 못한 평양과기대 학생들은 모두 공과대 학생이라고 한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016년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제2270호와 2321호에서 북한과 의료 분야를 제외한 고급물리학·핵공학·항공과학 등 핵활동이나 핵무기 운반체계와 관련한 직간접적 교육과 기술협력을 금지하고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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