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人워치]서유석 "증권·운용 시너지 방법 알고 있다"
당면과제는 자금경색 문제…해결 나설 것
증권업과 운용업을 모두 경험해 시너지를 내는 방법을 알고 있다. 금융투자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출사표를 낸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비즈니스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증권업과 자산운용업을 모두 경험하면서 쌓은 노하우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유석 전 대표는 "금융투자업은 증권업과 자산운용업이 통합된 개념"이라며 "양쪽을 경험했기 때문에 두 영역의 시너지를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융투자업계가 전반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장기 플랜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금융투자업계가 발전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자본시장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단기적으로는 최근 위기로 떠오른 자금 경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서 전 대표는 지난 1988년 대한투자신탁에 입사하면서 금융투자업계에 첫발을 들였다. 이후 1999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마케팅본부장, 리테일사업부 대표 등을 맡았다. 다음으로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부문 대표를 거쳐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에 취임해 지난해까지 일했다.
다음은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와 일문일답
- 협회장 출마 계기는
▲ 34년간 업계에 종사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해 금융투자업을 한 단계 성장시키기 위해 출마했다. 지난해까지 한 회사의 대표로 회사를 발전시키는 데 노력해왔다면 앞으로는 금융투자업계가 전반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고 싶다.
앞서 협회 주도하에 정계, 관계, 학계, 업계가 공동으로 자본시장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자본시장 2030 마스터플랜'을 만들었을 때 업계 대표로 참여했었다. 이처럼 장기 비전을 잘 짜서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일해 보려고 한다.
- 주요 공약은
▲ 연금시장 활성화를 도울 계획이다. 안전자산으로만 노후 대비를 하게 되면 인플레이션을 커버하기 힘들다. 투자자들이 노후 대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투자자 교육을 적극적으로 하는 등 장기투자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 당국과 소통해 세제 혜택을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금융투자업계의 규모도 커지게 될 것이다.
대체거래소의 성공적인 안착과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대체거래소가 다룰 수 있는 상품을 늘릴 수 있도록 돕겠다. 기존 거래소와 경쟁하면서 다양한 자산을 다루면 금융투자업계가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상품이 많아지면서 투자자들이 늘어나면 증권사들의 수익원도 다변화될 수 있다. 운용업계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처가 늘어 원하는 시점에 빠른 상장도 가능할 수 있다.
- 협회장이 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 당면 과제는 자금 경색 해결이라고 생각한다.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시장이 경색되는 문제가 생겼는데 당기간에 해결될 것 같지 않다. 주식시장과 다르게 채권시장은 문제가 생기면 연쇄적 반응이 일어나 파급효과가 크다. 연말까지 채권시장이 다시 안정돼서 이전 상태로 돌아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본인이 가진 강점은
▲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경험을 두루 쌓아온 것이 최대 강점이다. 30년 넘게 금융투자업계에서 종사하면서 3분의2는 증권사, 나머지는 자산운용사에서 일했다. 금융투자업은 증권업, 자산운용업이 통합된 개념이다. 증권사와 운용사가 자본시장이란 큰 틀에서 시너지를 내면서 발전하기 위해 합친 것이다. 양쪽을 모두 경험했기 때문에 두 영역의 시너지를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소통 능력에도 강점이 있다. 소통은 하겠다고 되는 게 아니다. 기존에 소통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소통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나는 회사에서 일할 때 직원들과 많은 소통을 해왔다. 진정성 있는 소통 능력을 발휘하겠다.
최성준 (cs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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