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족’ 늘어난다… ‘속재료’ 값 인상에 4인가족 김장비용 47만원

황선우 2022. 11. 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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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에 사는 주부 김 모(55·여)씨는 "항상 50포기씩 담가왔던 김장을 올해는 20포기로 줄일 예정"이라며 "매년 오르는 김장 비용에 사먹는게 더 저렴하다며 올해는 김장을 안하는 지인들도 많다"고 했다.

배춧값이 떨어졌지만 양파 등 속재료 가격이 크게 올르면서 올해 4인 가족 김장 비용은 평균 40만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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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36만원·대형마트 47만원 예상
▲ 해시망상동행정복지센터는 최근 센터에서 망상동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부녀회, 통장협의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지역 내 유관 단체 5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1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개최했다.

원주에 사는 주부 김 모(55·여)씨는 “항상 50포기씩 담가왔던 김장을 올해는 20포기로 줄일 예정”이라며 “매년 오르는 김장 비용에 사먹는게 더 저렴하다며 올해는 김장을 안하는 지인들도 많다”고 했다.

김 씨는 “배추 값은 떨어졌지만 속재료 가격이 전부 올라 예전보다 1.5배는 더 든다”며 “다른 생활비도 늘어나 김장에 더 쓸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배춧값이 떨어졌지만 양파 등 속재료 가격이 크게 올르면서 올해 4인 가족 김장 비용은 평균 40만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늘어난 비용에 소비자들은 김장 양을 줄이거나 아예 포기하겠다는 반응도 나온다.

▲ 평창 고랭지김장축제가 4일 진부면 하진부리 오대천 축제장에서 개막해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지난 2019년 김장담그기 전경.

4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2017년만 해도 4인 김장 비용이 전통시장 기준 25만70원 정도였지만 매년 상승을 거듭해 5년 만인 올해엔 36만450원으로 44%가량 뛰었다. 대형마트 기준 김장 비용은 47만3090원으로 더 높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대형마트 1.4%, 전통시장 12.7% 오른 것이다.

김장철 막바지로 갈수록 비용이 더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무, 고추, 양파 등 김장 재료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집집마다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가을배추 출하가 끝나는 다음 달 중순 이후 공급되는 겨울배추 생산량은 평년보다 12.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초부터 출하되는 겨울무 역시 평년보다 생산량이 8.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농업 관측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배추 10kg 도매가격은 평년(6674원)과 비슷한 7000원으로 예측됐다. 지난달 평균(1만1146원)과 비교 시 37.2% 하락한 수준이다. 하지만 배추를 제외한 김장 재료 가격은 평년보다 훨씬 높다. 무 20kg 도매가격은 평년(9727원)과 비교해 18.2%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

양념채소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이달 양파 1kg 예측 도매가격은 60% 폭등한 1500원에 달한다. 깐마늘(25.1%), 대파(14.4%), 건고추(8.4%)의 상승 폭도 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소비자 6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김장 수요 실태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30.2%가 ‘지난해보다 적게 담글 것’이라고 응답했다. 김장 양을 줄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비용 부담(35%) 때문이라고 응답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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