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성의 시대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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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시대에서 회복력 시대로, 효율성에서 적응성으로.'
기술 발전이 실업자를 양산할 것이라는 예측을 담은 '노동의 종말'로 유명한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이 제시하는 새로운 문명의 키워드다.
효율성에 집착하는 진보의 시대를 벗어나 공존과 공생을 지향하는 회복력 시대로 나아가자는 것이다.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감염병 사태와 경제 위기, 갈수록 심해지는 양극화 등은 진보의 시대가 종착역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징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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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복력 시대
제러미 리프킨 지음 │ 안진환 옮김 │ 민음사
‘진보의 시대에서 회복력 시대로, 효율성에서 적응성으로.’
기술 발전이 실업자를 양산할 것이라는 예측을 담은 ‘노동의 종말’로 유명한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이 제시하는 새로운 문명의 키워드다. 효율성에 집착하는 진보의 시대를 벗어나 공존과 공생을 지향하는 회복력 시대로 나아가자는 것이다.
효율성은 과학혁명과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인류의 ‘표준’이 됐다. 이는 의학·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었으나 환경 파괴와 기후 변화 같은 부작용을 낳았다.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감염병 사태와 경제 위기, 갈수록 심해지는 양극화 등은 진보의 시대가 종착역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징후다. 책은 ‘여섯 번째 대멸종’을 피하려면 자연을 인간에 적응시키는 게 아니라 인간이 자연에 적응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지구를 인류의 독점적 소비를 위한 자원이자 상품으로 인식하는 전통적 과학 탐구 방식을 폐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류가 이 같은 문명사적 전환을 이룰 수 있다는 낙관론을 편다. 환경 이슈와 동물권에 민감하고 ‘착한 민주주의’를 원하는 세계 시민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그 근거다. 저자는 “야누스의 얼굴을 한 인간은 자연계를 약탈하는 파괴자도, 보듬어 안는 치유자도 될 수 있다”며 “동료 생물과 지구를 공유한다는 생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한다. 432쪽, 2만6000원.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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