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벤처모펀드’ 조성…연 8조원 생태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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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위축되고 있는 벤처 투자시장에 민간투자를 끌어들여 연간 8조원대의 벤처펀드 결성 생태계를 조성한다.
'민간 벤처모펀드'를 조성해 정책금융 펀드 위주로 돌아가는 벤처 투자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것이다.
민간모펀드는 투자 전문성을 갖춘 대형 벤처캐피탈이 운용해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다.
신속한 투자집행으로 투자목표율을 달성한 벤처펀드 운용사에는 운용경비 성격인 관리보수를 추가 지급하고, 모태펀드 출자사업 선정 때 가점을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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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로 신속한 투자 집행 독려
민간모펀드 투자기업 8%·개인 10% 세제혜택
정부가 위축되고 있는 벤처 투자시장에 민간투자를 끌어들여 연간 8조원대의 벤처펀드 결성 생태계를 조성한다. ‘민간 벤처모펀드’를 조성해 정책금융 펀드 위주로 돌아가는 벤처 투자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역동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2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방안에 따르면, 국내 민간자본 유입이 늘도록 민간 벤처모펀드가 조성된다. 이는 정책금융 출자 없이 민간 출자금으로 펀드를 조성하고, 벤처펀드(자펀드)에 출자하는 민간형 재간접펀드다. 미국 독일 캐나다 등은 정책모펀드에 민간모펀드를 더해 민간자본을 활발히 유입시키고 있다. 민간모펀드는 투자 전문성을 갖춘 대형 벤처캐피탈이 운용해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다.
민간모펀드 조성이 활발하도록 법인출자자에 최대 8% 세액공제, 펀드운용사에는 펀드 자산관리 및 운용용역에 부가세 면제 혜택을 줄 계획이다. 개인투자자에게는 출자액의 10%에 대한 소득공제를 적용해준다. 여기에 모펀드의 개인출자자와 펀드운용사가 취득한 주식의 양도차익을 비과세할 방침이다.
최근 벤처 투자심리는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2/4분기까지 증가세이던 벤처 투자실적은 3분기 들어 8388억원이 급감했다. 벤처캐피탈들은 펀드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벤처‧스타트업들의 상장(IPO)마저 연기되면서 ‘벤처투자-회수-재투자’ 선순환이 어려운 상황이다.
기존 벤처 투자시장의 활력을 위한 유인책도 마련됐다. 신속한 투자집행으로 투자목표율을 달성한 벤처펀드 운용사에는 운용경비 성격인 관리보수를 추가 지급하고, 모태펀드 출자사업 선정 때 가점을 주기로 했다.
사모펀드의 풍부한 자금을 벤처펀드에 유입시키는 방안도 추진, 세컨더리벤처펀드에 출자하는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정부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신설한다. 또 사모펀드가 벤처펀드 출자를 통해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경우 사모펀드 출자자의 주식 양도차익을 비과세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밖에 글로벌 자본 유치를 위해 국내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기업을 해외 투자사에 소개하는 포트폴리오IR도 열기로 했다. 유니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특정 스타트업에 대규모 후속투자하는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 펀드’도 신규 조성된다.
중기부는 이런 방안을 추진하면 현 6조원대인 벤처펀드를 내년부터 연간 8조원대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민간자본이 자생적으로 유입되고, 글로벌 자본이 우리 벤처·스타트업을 주목해 적극 투자하는 역동적 벤처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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