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의 재발견, 중성지방도 유산균으로 관리

강석봉 기자 2022. 11. 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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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으로 흡수 막아주는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Q180’ 주목

혈관을 떠다니는 지방의 한 형태인 중성지방은 평소에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만, 사용 후 남은 일부는 복부 등에 내장지방으로 저장된다. 중성지방이 과도하게 많으면, 뱃살의 원인이 되고 나아가 각종 질환을 초래한다. 이에 중성지방은 ‘만병의 근원’으로 통하며, 평소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성지방은 평소에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만, 사용 후 남은 일부는 복부 등에 내장지방으로 저장된다.



식사로부터 섭취되는 지방의 95%가 중성지방에 해당된다. 중성지방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나 에너지로 사용되지 못하고 축적되는 중성지방이 많아지면 문제가 발생한다. 남은 중성지방이 혈액을 떠다니며 지방 조직을 비롯해 심장, 근육, 간 등 신체 곳곳에 쌓이기 때문이다.

중성지방이 비지방 조직에 축적되면, 장기의 세포 및 장기 고유 기능에 이상을 초래해 장기에 직접적이고 빠르게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근육에 중성지방이 쌓이게 되면, 근육 기능이 감소하고 염증 물질이 분비돼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중성지방이 간에 축적되면 지방간을 일으킬 수 있다.

중성지방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식후 중성지방 수치에 평소 신경을 써야 한다. 공복 혈중 중성지방은 간에서 배출되는 중성지방만 측정하기 쉽다. 하지만 중성지방이 주로 식사로 흡수되는 만큼, 식후 혈중 중성지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후 혈중 중성지방 수치는 잠재적인 중성지방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로도 활용된다. 실제 미국심장협회(AHA), 유럽동맥경화학회(EAS) 등 세계 심혈관 학회에서는 식후 혈중 중성지방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중성지방으로 인한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식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필수다. 평상시 식습관을 바꾸기가 어렵다면, 중성지방이 장에서 흡수되지 않도록 원천 차단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중성지방의 90% 이상이 음식을 통해 장에서 흡수돼 식후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게 되는데, 이를 관리하는 일에 ‘장’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장에서 중성지방의 흡수를 막아주는 중성지방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Q180(Lactobacillus plantarum Q180)’이 주목을 받고 있다.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Q180은 지방분해효소인 리파아제의 활성을 억제해 장내에 중성지방이 흡수되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간의 지방산 산화를 증가시켜 중성지방 합성을 저해함으로써 수치를 감소시킨다. 해당 균주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식약처로부터 ‘식후 혈중 중성지방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실제 인체적용시험 결과,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Q180을 40억 CFU씩 12주 동안 꾸준하게 섭취했을 때 혈중 중성지방 최고농도가 53mg/dL 증가한 대조군과 달리 26mg/dL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중성지방을 장 건강과 함께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중성지방 유산균’이 시판되고 있다. 식후 중성지방 흡수 방지를 돕는 유산균을 통해 장 건강과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동시에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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