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하키 국대 김형순, 발골 전문가 됐다…"톱날에 손가락 잘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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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필드하키 국가대표 김형순이 발골 전문가로 인생 2막을 살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26kg에 달하는 고깃덩어리를 당당하게 짊어지고 매장에 들어온 김형순은 능숙한 칼질로 발골을 시작하며 전문가다운 설명을 시작했다.
하지만 김형순은 부상으로 인해 짧은 선수 생활을 마쳤고 이후 소 발골 전문가로 제2의 인생을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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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전 필드하키 국가대표 김형순이 발골 전문가로 인생 2막을 살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김형순의 근황이 전해졌다.
26kg에 달하는 고깃덩어리를 당당하게 짊어지고 매장에 들어온 김형순은 능숙한 칼질로 발골을 시작하며 전문가다운 설명을 시작했다.
제작진이 '칼이 날카로워서 많이 위험하겠다'고 묻자 김형순은 "잘못 잡으면 위험하다. 손 같은 곳 다 베이고 찢어지는 건 기본이고 일상적인 일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더해 김형순은 다친 손을 보여주며 "갈비 같은 걸 발골할 때 쓰는 톱날이 있다. 그걸로 사용하다 잘린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남자 발골 전문가는 해당 일에 대해 "오랜 훈련이 필요한 일이다. 위험하고 다칠 수도 있다. 여자분이 한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올해 50세인 김형순은 발골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많이 방황했던 것 같다. 내가 배운 것이 운동밖에 없었지 않았나. 국가대표팀에서만 생활했기 때문에, 쉽지 않았지만 노력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목표를 두고 해나갔다"며 "오히려 남자들 세계에서 해보니 지구력과 인내가 더 필요했고, 그런 노력이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게 만들어줬다"고 밝혔다.
한편 김형순은 14살에 하키에 입문한 지 3년 만에 국가대표로 선발돼 골키퍼(문지기)로 활동했다. 하지만 김형순은 부상으로 인해 짧은 선수 생활을 마쳤고 이후 소 발골 전문가로 제2의 인생을 살아왔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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