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에 새 생명을’ 문화재 보존 처리 과정 공개
[KBS 대전] [앵커]
긴 세원을 견뎌온 국보나 보물 같은 문화재들은 훼손된 부분을 복원하거나 수명을 늘리기 위해 보존 처리 과정을 거치기도 하는데요,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문화재 복원과 보존 처리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고려시대에 그려진 영주 부석사 조사당 벽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벽화로, 일제 강점기 벽에서 분리된 뒤 목재 틀에 보관돼 왔지만 균열과 색바램 등이 심해져 2년 전부터 복원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안료 분석과 원형 보전 등에 앞으로 4년은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진흙 속에서 녹이 슨 채로 발견됐지만, 4년여의 복원 과정을 거쳐 먹으로 그려진 수염 모습까지 되찾은 통일신라 시대 금동보살 입상.
3차원 스캔 데이터와 프린팅 등 최첨단 기술이 가세해 조만간 안정된 모습으로 국가에 귀속될 예정입니다.
고려 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안동 하회탈과 병산탈도 X레이 분석을 통해 표면 세척과 보강제 교체 등이 진행 중입니다.
현재 보존 처리가 진행 중인 국보나 보물 문화재만 24점.
금속과 돌, 나무, 종이 등 재질별로 적합한 방안과 최신 과학 기술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정소영/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장 : "(유물들이) 조금 더 생명력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과정에서 저희들 이 조금 더 오래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작업 을 한다고 이해해 주시면 (됩니다.)"]
온전한 모습의 문화재를 만나기까지 거쳐야 하는 수많은 과정은 놀라움 자체입니다.
[김강/대학생 : "보물 보존 처리도 실제로 경험할 수 있었고, 문화재 보존이 우리나라 문화재 유지에 큰 역할을 하고 있구나…."]
2018년부터 보존과학센터를 거쳐 보존 처리가 된 유물은 7백여 점.
문화재 보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복원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보존 처리 수요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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