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주식 투자는 골치 아프다…채권형 ETF 미리 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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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이달 3일까지 코스피지수는 22% 넘게 하락했다.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지금은 주식뿐 아니라 채권 투자도 손실이 불가피하겠지만, 멀리 내다본다면 내년에는 플러스(+) 수익을 낼 가능성이 크다.
개인은 채권에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채권형 상장지수증권(ETF)을 통해 간접 투자하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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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이달 3일까지 코스피지수는 22%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370조원 넘는 돈이 날아갔다. 미국 증시 역시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 넘게 떨어졌다. 주식은 대표적인 위험 자산이다. 연이은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피해가지 못했다.
2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또 한번 경기 침체의 고통을 감내하는 쪽을 택했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의 75bp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네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으며 미국 기준금리는 3.75%~4%로 올라섰다. 2008년 1월(4.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최종 금리는 더 높여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파월 의장은 “최종금리 수준이 지난번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반영한 9월 점도표를 통해 내년 미국의 최종금리를 4.6%로 제시했는데, 이제는 5%대 고지에 올라설 가능성이 커졌다.
파월의 입만 바라보던 투자자들은 또 다시 혼란에 빠졌다. ‘저가매수’에 들어갈 타이밍도 아직은 아닌 것 같다. 연초부터 증시의 ‘바닥’이 어딜지 기회만 봐왔지만, 이제는 그것마저 지친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현금 자산으로 묶어두고 이자 수익만 노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런 투자자에게는 채권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지금은 주식뿐 아니라 채권 투자도 손실이 불가피하겠지만, 멀리 내다본다면 내년에는 플러스(+) 수익을 낼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채권 금리는 연준의 기준금리를 2~3개월 선행한다. 연준은 이번 금리 인상기에 기준금리가 5%까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1분기를 그 시점으로 본다. 파월은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으나, 고물가만 잡힌다면 피봇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연준 입장에서도 높은 금리와 고비용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언제까지 두고만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년 연준의 피봇에 앞서 한두 달 전 채권 금리가 하락하기(채권 가격이 높아지기) 시작한다면, 미리 진입한 투자자는 이익을 볼 기회가 생길 것이다.
개인은 채권에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채권형 상장지수증권(ETF)을 통해 간접 투자하는 편이 낫다. 발 빠른 투자자들은 이미 채권 ETF를 사 모으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간 20년 이상 장기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를 2440만달러(약 350억원)어치 사들였다. 절대금액으로 보면 크지 않지만, 서학개미 순매수액 5위에 자리했다.
참고로 올해는 만기가 긴 채권보다는 짧은 채권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iShares Short Treasury Bond ETF(종목코드 SHV)’가 올해 들어 0.04% 소폭 상승한 반면, 만기가 7~10년인 iShares 7-10 Year Treasury Bond ETF(IEF)’는 같은 기간 16.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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