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데이 가능성 높은 KS 3차전, 외인타자 '라가레스-푸이그' 누가 먼저 폭발할까?[마니아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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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보다 3차전의 승리가 더 절실하다.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확률은 통산 38차례(1차례는 무승부) 가운데 29차례로 76.3%였다.
그러나 1승1패로 동률인 채로 가진 3차전에서 승리해 우승한 경우는 16차례 가운데 14번이나 된다.
4일 오후 6시30분 장소를 옮겨 고척 스카이돔에서 가질 한국시리즈 3차전에는 SSG 랜던스에서는 오원석, 키움 히어로즈에서는 에릭 요키시가 선발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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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보다 3차전의 승리가 더 절실하다.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확률은 통산 38차례(1차례는 무승부) 가운데 29차례로 76.3%였다. 그러나 1승1패로 동률인 채로 가진 3차전에서 승리해 우승한 경우는 16차례 가운데 14번이나 된다. 우승확률이 무려 87.5%로 치솟는다. 그만큼 3차전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오원석은 아예 포스트시즌 경기는 첫 등판이고 요키시는 포스트시즌에 7차례 나섰다.
문제는 오원석이나 요키시가 서로 상대팀에 대해 성적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오원석은 올시즌 키움전 7경기에 3패 평균자책점이 8.14이고 요키시는 3경기에 1패 평균자책점 4.15다.
KBO에 발을 들여 놓은 2019년부터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요키시가 훨씬 좋아 보이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무엇보다 요키시는 정규리그에 견주어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1홀드에 그쳤고 평균자책점도 4.94이고 선발 평균이닝은 4.1이닝밖에 되지 않는다. 정규리그에서 평균 6.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57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이닝당 출루허용율인 WHIP도 1.09대 1.99로 차이가 크다.
이 말은 오원석이나 요키시가 선발에서 언제 물러나도 이상하지 않다는 말이다. 즉 두 팀 모두 불펜데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불펜데이가 될 경우 초반에 어느 팀이 빅이닝을 만드느냐가 더없이 중요하다. 특히나 빅이닝 다음에 쐐기 점수를 얼마나 빨리 뽑느냐도 승부의 갈림길이 될 수 있다.
그 가운데 외국인타자인 후안 라가레스가 제일 나았다. 3타수 2안타에 홈런도 1개 날리며 3타점이나 올렸다.
리드오프인 추신수(8타수 2안타 1타점) 테이블세터를 맡은 최지훈(6타수 2안타)에다 최정(7타수 2안타 1타점)뿐만 아니라 하위타선인 오태곤(7타수3안타 1타점), 김성현(7타수 2안타)과 대타요원인 김강민(6타수 3안타)도 좋았다. 다만 한유섬은 2타수 무안타로 안타가 없다.
마찬가지로 키움도 오원석에 대한 대처가 뛰어나다.
팀 득점의 키를 쥐고 있는 이정후(12타수 3안타) 김혜성(13타수 4안타 2타점) 야시엘 푸이그(11타수 4안타 3홈런 3타점)에다 이지영(5타수 3안타 2타점) 송성문(11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이 모두 제 활약을 했다.
이 가운데 푸이그는 오원석에게 홈런 3개를 날릴 정도로 뛰어난 장타력을 과시했다. 이정후와 김혜성이 푸이그 앞에서 얼마나 판을 깔아주느냐가 과제다. 특히 4번타자인 김혜성의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 김혜성은 한국시리즈에 들어 아직 안타가 없다. 9타수 무안타다.
3차전의 승패는 선발들이 최소실점으로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과제다. 여기에다 외국인타자들이 라가레스와 푸이그가 특히 강했던 요키시와 오원석을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달려 있다.
많은 이닝을 불펜들에게 맡겨야 할 경우에는 전적으로 SSG가 불리하다. 불펜에서는 키움이 확실한 우위라고 봐도 무방하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전병우가 미친 존재감을 보였다면 2차전은 최지훈이 그 역할을 해 냈다. 3차전에서는 과연 누가 소위 '미친 존재감'으로 승리를 이끌지 두고 보자.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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