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남기고 실종된 11살 아들, 母와 투신..母, '승낙살인' 혐의 충격('꼬꼬무')[Oh!쎈 리뷰]

김나연 2022. 11. 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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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꼬무'에서 '물음표 가족' 사건을 재조명했다.

3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는 '아무도 모른다? 물음표 가족의 마지막 외출' 편으로 꾸며졌다.

하지만 최씨의 11살 아들 오영진 군은 사라진 상황.

이후 최씨는 딸의 사체 은닉 혐의와 더불어 아들 오영진 군에 대한 승낙 살인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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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꼬꼬무'에서 '물음표 가족' 사건을 재조명했다.

3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는 '아무도 모른다? 물음표 가족의 마지막 외출' 편으로 꾸며졌다.

2016년 9월 20일 대구, 낙동강에서는 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여성은 52살 최씨로, 그는 8년 전 이혼 후 홀로 딸과 아들을 양육하고 있었다. 최씨의 아파트를 찾은 경찰은 테이프가 겹겹이 붙어있는 수상한 붙박이장을 발견했고, 그 안에서는 이불과 비닐에 싸인 백골이 발견됐다.

백골의 정체는 최씨의 딸로 조사 결과 누군가에게 살해 당한 정황이 발견됐다. 하지만 최씨의 11살 아들 오영진 군은 사라진 상황. 경찰은 아파트 CCTV를 추적했고 15일 추석 당일 오후 5시 7분, 최씨와 오영진 군이 함께 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5일 후 최씨는 주검으로 발견됐고 오영진 군은 행방이 묘연해졌다.

두 사람이 향한 곳은 시외버스터미널이었으며 버스 승하차를 반복하는 모습으로 의아함을 자아냈다. 모자의 마지막 행적은 팔달교. 최씨는 팔달교에서 30km 떨어진 고령교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주변 탐문 수사를 이어가던 경찰은 공개수사를 결정, 수배 전단을 배포했다. 하지만 전단에는 오영진 군의 얼굴을 확인할수 없는 사진들만 담겨있었다. 그 이유는 집에 오영진 군의 사진이 단 한장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상한 것은 사진뿐이 아니었다. 최씨의 집 가스 검진표에 따르면 한겨울에도 보일러를 한번도 안켠 수준으로 가스 사용량이 적었다. 최씨는 이웃과의 교류가 전혀 없었으며 시신에서 발견된 휴대전화에는 통화기록도 텅 비어있었다. 최씨는 친구, 친척, 가족과도 단절된 삶을 살았다고.

특히 오영진 군은 초등학교도 다니지 않았다. 4학년이 되면서 학교에 가게 됐지만 조퇴와 결석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아동보호기관에서 최씨의 집을 찾아가 확인한 결과 학대 혐의는 없었고 심리 검사 결과도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영진 군이 낙동강에 빠졌을 것이라 추측해 수색을 진행했고, 오영진 군은 실종 13일만에 낙동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오영진 군이 최씨와 함께 투신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후 최씨는 딸의 사체 은닉 혐의와 더불어 아들 오영진 군에 대한 승낙 살인 혐의를 받았다. '승낙살인'이란 피해자의 동의를 받고 살해를 하는 것. 정황상 삶을 포기한 최씨가 오영진 군을 데려간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집에서 발견된 오영진 군의 유서는 필체 감정 결과 아이가 직접 쓴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안겼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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