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脫)중국 자금 국내 유입 가능성…외국인 수급 주목"

안혜신 2022. 11. 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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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투자증권은 외국인 수급에 주목했다.

나정환 연구원은 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내년 미국 최종 기준금리가 9월 점도표 대비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 미 증시는 조정을 받고 있음에도 전날 국내 증시 낙폭은 제한적이었다"면서 "이는 외인 투자자 수급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국내 증시의 하단을 방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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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외국인 수급에 주목했다.

나정환 연구원은 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내년 미국 최종 기준금리가 9월 점도표 대비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 미 증시는 조정을 받고 있음에도 전날 국내 증시 낙폭은 제한적이었다”면서 “이는 외인 투자자 수급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국내 증시의 하단을 방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관점에서 국내 반도체 주가의 밸류에이션 매력도와 환차익을 고려한 코스피 투자 매력도가 높기 때문에 외인 투자자의 수급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고려해야 하는 점은 중국에서 빠져나온 글로벌 이머징마켓(EM)향 자금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다. 나 연구원은 “시진핑 주석의 3연임으로 장기집권이 현실화하면서 주요 연기금에서 신흥국 증시 내 중국 비중을 줄이고 있다”면서 “대신 다른 신흥국 증시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미 텍사스 퇴직 교직원 연금(TRS)은 신흥국 주식 벤치마크(BM)를 기존 100% MSCI EM에서 50% MSCI EM과 50% MSCI EM ex China로 변경해 중국 주식 투자 비중을 낮추고 대만, 인도, 한국 등 타국가의 주식 비중을 높였다. 이에 따라 TRS의 EM 주식 내 중국 비중은 35.4%에서 17.7%로 줄어들고, 한국 비중은 11.2%에서 14.3%로 늘어났다.

나 연구원은 “만약 다른 글로벌 연기금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 시 탈 중국 자금이 추가적으로 국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따라서 향후 미-중 갈등 추이와 글로벌 연기금의 행보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가를 설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밸류에이션과 실적이 꼽힌다. 이 중 국내 기업 실적 하향 조정으로 국내 증시가 하방압력을 받을 수 있지만 수급으로 인한 주가 상승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나 연구원은 “외인 순매수세가 집중되는 업종의 비중은 중립이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면서 “전일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 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포스코케미칼(003670), 삼성SDI(006400),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으로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주에 집중되고 있다”고 조언했다.

안혜신 (ahnh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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