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가격도 뜀박질···작년보다 22% 올라

김은성 기자 2022. 11. 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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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 부산공동어시장에서 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생선인 고등어 가격도 지난해보다 20% 넘게 급등했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전날 고등어 도매가격은 중품 기준 10㎏에 6만3020원으로 1년 전 5만1720원과 비교하면 21.8% 더 비싸다. 평년(4만2307원)과 비교하면 49.0%나 뛰었다.

고등어 도매가격은 올해 9월 5만6567원으로 지난해(5만5965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이달 1∼3일 평균 도매가격이 6만4833원으로 올랐다. 지난달 28일에는 10㎏ 가격이 6만8480원으로 7만원에 다가섰다.

고등어 가격 인상은 연근해 어선의 조업량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9월은 제주 주변 해역 수온이 평년보다 높았고, 힌남노와 난마돌 등 잦은 태풍으로 인해 조업이 원활하지 못했다. 10월에는 평년 수준의 어황을 기대했으나 바람이 많이 불어 조업일수가 10여일에 그쳤다.

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9월 고등어 생산량은 전월 대비 23.1% 감소한 6972t에 불과하다. 정부는 고등어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입 고등어에 부과하는 할당 관세를 연말까지 10%에서 0%로 적용키로 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수입 물량을 늘리고 연근해 어업이 생산량을 회복하면 고등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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