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출전 의지’ 손흥민, 예정보다 일찍 수술대 오른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얼굴 골절상을 치료하기 위해 영국 현지 날짜로 4일 수술대에 오른다.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는 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눈 주위에 네 군데 골절상을 입었으며, (현지시간으로) 4일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일 마르세유(프랑스)를 상대로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얼굴 부위를 강하게 충돌해 전반 27분 만에 교체됐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라커룸에서 동료 선수들과 함께 2-1 승리를 자축해 큰 부상이 아닐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3일 소속팀 토트넘은 “손흥민이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텔레그래프는 “원래 주말에 수술 예정이었으나 수술 날짜를 (4일로) 변경하며 월드컵을 앞두고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하루 더 갖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은 24일 우루과이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기에, 손흥민에게 주어진 회복 기간은 20일이 채 되지 않는다.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여부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수술 결과 심각한 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월드컵에 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면서 “손흥민이 월드컵 이전에 토트넘이 치르는 세 차례 경기에는 결장할 것이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래프는 “지난해 5월 케빈 더브라위너는 코와 왼쪽 눈 주위에 골절상을 입고도 경미한 수술을 받은 뒤 3주 만에 벨기에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했다”고 소개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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