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패딩·수영복 같이 산다'…엔데믹에 계절 잊은 패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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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가 엔데믹 영향으로 계절을 잊었다.
국내외 출입국 규제가 완화되고 해외여행이 늘면서 겨울 패션 상품과 여름 패션 상품이 함께 인기를 끌고 있는 기이한 현상이 지속하고 있어서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본격화로 해외여행이 점차 활성화되고 계절에 관계 없이 의류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다가올 봄에도 추운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즌리스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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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패션업계가 엔데믹 영향으로 계절을 잊었다. 국내외 출입국 규제가 완화되고 해외여행이 늘면서 겨울 패션 상품과 여름 패션 상품이 함께 인기를 끌고 있는 기이한 현상이 지속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최근 큰 일교차로 봄가을 대표 패션 상품도 관심을 받으면서 패션업계에서는 사계절 구분이 없어지는 모습이다.
4일 패션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에이블리 내 '해외여행'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배(3280%)가량 늘었다. '동남아' 검색량은 29배(2850%) 증가했다. '휴양지룩'(1815%), '비치웨어'(360%) 등 해변이나 수영장에서 입기 좋은 아이템도 상위권에 들었다.
검색량은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사를 나타내는 지표로 추후 매출로 이어진다. 최근 검색이 1~2달 뒤 매출에 반영되는 셈이다.
여름 관련 키워드 검색량 증가율을 보면 △해외여행 3280% △동남아 2850% △휴양지룩 1815% △비치타올 540% △방수팩 520% △비치웨어 360% △비키니커버업 220% △모노키니 130% 등이 있다.
실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에 따르면 '비수기'인 지난 9월 수영복(스윔웨어) 제품군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30.1% 증가했다. 프리미엄 상품군인 '블랙라벨' 라인 판매량은 48.4%나 뛰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사몰인 에스아이빌리지에서도 9월 한 달간 수영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선글라스 매출은 87%, 햇빛을 가려주는 벙거지 형태의 버킷햇 매출은 79% 늘었다.
9월말 이후 급격히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보온성을 강조한 겨울 상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 추세다.
겨울 관련 키워드로는 △조끼패딩 220% △롱패딩 115% △머플러 110% △장갑 100% △스웨터 90% △귀마개 80% △골덴 80% △털실내화 65% 등의 검색량이 증가했다.
여름과 겨울, 상반되는 계절 아이템이 동시에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큰 일교차로 옷을 겹쳐입는 레이어드 스타일링에 대한 수요도 높아져 봄·가을철 주목받는 '블루종'(280%), '볼레로'(45%) 검색량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엔데믹 전환과 급격히 변화하는 날씨 영향으로 패션업계에서는 '시즌리스'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본격화로 해외여행이 점차 활성화되고 계절에 관계 없이 의류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다가올 봄에도 추운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즌리스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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