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매파파월'에 美증시 4일째↓…英도 자이언트 스텝

김소연 2022. 11. 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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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결과 소화…3대지수 4거래일 연속 하락
영국 BOE 자이언트 스텝…30년만에 가장 큰 폭인상
미국 빅테크 업체 구조조정…빅테크 주가 하락세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뉴욕증시는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3대 지수는 4거래일 연속 내렸다.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최종 금리가 기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나흘째 증시는 약세를 기록했다.

영국 중앙은행도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3.0%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30년만에 가장 큰 폭의 금리 인상 수준이다. 경기침체 우려에 빅테크 기업들이 채용을 동결하거나 해고를 단행하고 나섰다.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구조조정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다음은 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사진=AFP 제공)
뉴욕증시, ‘매파 파월’ 충격에 나흘째 약세

-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6.51포인트(0.46%) 하락한 3만2001.25로 거래를 마쳐.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9.80포인트(1.06%) 밀린 3719.89로, 나스닥지수는 181.86포인트(1.73%) 떨어진 1만342.94로 장을 마감. 3대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

-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 2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연준의 긴축 우려를 반영.

- 파월 의장은 12월 금리 인상 폭이 낮아질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도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며 금리 인상 중단 논의에 선을 그어

- 최종금리가 기존에 예상했던 4.6%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언급.

영국 BOE도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

-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도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연 3.0%로 0.75%포인트 올려

- BOE의 이번 금리 인상 폭은 1989년 이후 최대. 영국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에너지 가격에 따른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

- 이로써 영국 기준금리는 세계적 금융위기가 덮쳤던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 이번 금리인상 폭은 1992년 9월 16일 ‘검은 수요일’ 이후 30년 만에 가장 큰 수준.

-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 긴축이 지속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는 더욱 강화.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4.21%까지 오르며 지난달 25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 2년물 국채금리도 10bp가량 오르며 4.70%를 넘어서

빅테크, 경기침체 우려에 채용 동결·해고 단행

-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은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완전 봉쇄 탓에 4.24% 폭락.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

- 빅테크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채용을 동결. 있던 직원도 해고하며 인력 감축 나서. 애플도 거의 모든 고용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 3분기 실적 발표이후 대규모 구조조정 작업을 현실화.

- 알파벳(구글 모회사·-4.11%), 메타(-1.80%) 등 다른 빅테크들의 주가도 떨어져

- 아마존 리테일(소매) 부문 채용 동결에 이번에는 다른 부문까지 이를 확대키로.

美 무역적자 급증…적자폭 확대

- 강달러와 국제유가 하락의 여파로 미국의 무역 적자가 반년 만에 다시 증가세.

- 3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9월 상품·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가 733억달러(약 105조원)로 전월보다 11.6% 급증했다고 밝혀.

- 미국의 무역 적자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 9월 무역 적자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23억달러를 상회.

- 유가와 식량 가격이 안정되면서 원유와 대두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 반도체와 휴대전화기 수입은 급증.

- 미 달러화 초강세도 무역 적자 심화의 원인으로 지목.

미국 고용시장 여전히 튼튼

-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0월 23∼2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000건 감소한 21만7000건으로 집계.

-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2만 건을 소폭 하회해 역대 최저 기록에 가까운 수준에서 계속 횡보.

-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49만 건으로 4만7000건 증가. 이는 50년 만의 최저치에 가까운 수준.

-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향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노동시장이 매우 경직적인(tight) 상태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

-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 속에 일부 대기업들이 해고 계획을 산발적으로 내놓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고용시장 튼튼한 상황.

김소연 (sy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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