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월드컵 수준..."실력 아니고 부상자 없으면 우승 가능해"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인 손흥민(토트넘)이 월드컵 낙방의 위기에 놓여 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얼굴에 부상을 당했고 곧바로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손흥민은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토트넘은 3일 “손흥민이 눈 주변에 골절을 당했고 이번 주에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개막까지 2주 남짓 남은 월드컵 출전도 불확실하다. 토트넘뿐 아니라 대한민국 대표팀에게도 치명적인 손흥민의 부상이다.
이미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선수들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프랑스의 은골로 캉테와 폴 포그바, 포르투갈의 디오구 조타, 우루과이의 로날드 아라우호 등이 부상으로 빠졌다. 또한 4일(한국시간)에는 독일의 티모 베르너도 다쳐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결국 해외축구 시즌을 중단하고 강행하기로 한 최초의 겨울 월드컵은 스타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최악의 대회로 남을 상황이다. 리버풀 출신의 해설가 제이미 케러거는 “손흥민처럼 월드컵을 꿈꾸는 선수들이 있다. 2주 정도의 회복 가능한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무산되는 상황이 나와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영국 ‘텔레그레프’의 기자 맷 로도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맷 로는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강한 팀이 우승을 할지 부상자가 없는 팀이 우승을 할지 궁금해진다. 정말 터무니없는 월드컵이다”라고 비판 여론에 함께했다.
선수들의 부상 외에도 카타르 월드컵은 시작 전부터 논란의 연속이었다. 카타르가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월드컵 유치권을 따냈다는 의혹과 함께 경기장 건설 노동자들의 사망, 대회 기간 중 성소수자 탄압 논란 등 시끄러운 문제들이 계속해서 나오며 전 세계 팬들의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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