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오늘 3차 노사 교섭…재매각 윤곽 드러날까

김혜경 2022. 11. 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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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자로 전직원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한 푸르밀이 4일 노사 3차 교섭을 갖는다.

그는 사측이 최근 푸르밀 대리점에 사업 종료를 통보한 것과, 협력 업체들이 자사 직원들에게 사직서를 받고 있다고 설명하며 "진정으로 매각 의사가 있다면, 이렇게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푸르밀은 지난 17일 영업 적자를 명목으로 지난 17일 350여명의 전 직원에게 메일을 통해 다음 달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하겠다고 밝히며 정리 해고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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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사측 최근 대리점주들에게 사업종료 통보
노조 "재매각 추진 의사 진정성 의심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전국화학노조 산하 푸르밀 노조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2022.10.26.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오는 30일자로 전직원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한 푸르밀이 4일 노사 3차 교섭을 갖는다. 경영권 재매각과 관련한 윤곽이 드러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푸르밀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푸르밀 본사에서 3차 교섭을 연다. 사측은 지난달 31일 열린 2차 노사 교섭에서 회사 경영권 재매각을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사측은 매각과 관련해 오너 간에 이야기가 오고 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이번 3차 교섭에서 매각처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루아침에 실직자 신세가 될 푸르밀 직원들은 재매각에 일말의 기대감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노조는 상황이 기대처럼 돌아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측이 최근 푸르밀 대리점주들에게 사업종료를 통보하면서다.

신동환 푸르밀 대표이사는 지난달 31일자로 대리점주들에게 '사업종료' 통지문을 발송했다. 푸르밀은 안내문에서 "경영 상황 악화 등 내부 사정으로 인해 11월30일자로 유가공품 사업을 종료할 예정"이라며 "이후에는 당사와의 거래관계가 계속 유지될 수 없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푸르밀 노조는 오너일가가 재매각을 추진 중이라면서 대리점에 사업종료를 통보한 것은 시간을 벌기 위한 꼼수로 보인다며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김성곤 푸르밀 노조위원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회사의 매각 진정성에 의구심이 든다"며 "사측은 매각 진행 중이라고 하지만, 흐름을 보면 과연 진성성 있는 매각 교섭이 이뤄지고 있는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사측이 최근 푸르밀 대리점에 사업 종료를 통보한 것과, 협력 업체들이 자사 직원들에게 사직서를 받고 있다고 설명하며 "진정으로 매각 의사가 있다면, 이렇게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푸르밀 직원들에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매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달 30일부로 자동 퇴사인데 사측이 이점을 악용해 매각하겠다며 시간을 끄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사측이 정말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면 정리 해고 통보 철회를 먼저 했을 것"이라며 "속내를 알고 싶다"고 했다.

또 "지난 2일 법무법인이 푸르밀 본사에 방문해 장시간 회의를 했다고 들었는데, 의도를 모르겠다"며 "사업 종료를 위한 법적 절차를 논의한 것 아닌가 한다"고 추측했다.

푸르밀 사측은 재매각 추진 의사가 있다고 밝힌 상황이지만, 일각에선 적자가 수년째 누적되는 등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 매각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푸르밀은 그간 회사 매각을 위해 LG생활건강과 SPC그룹 등과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불발된 바 있다.

앞서 푸르밀은 지난 17일 영업 적자를 명목으로 지난 17일 350여명의 전 직원에게 메일을 통해 다음 달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하겠다고 밝히며 정리 해고를 통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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