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 한은, 24일 빅스텝 가능성↑...영국 중앙은행도 자이언트스텝
■ 진행 : 정지웅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게 전달해드립니다. 오늘 굿모닝 경제는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미국이 4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을 했습니다. 그래서 연말까지 최소 1%포인트 이상의 한미 기준금리 차가 유지될 전망으로 보이는데 한국은행은 고심이 깊을 것 같아요.
[이인철]
그렇습니다. 파월 의장이 예상보다 굉장히 매파성 발톱을 드러냈어요. 속도 조절은 페이크였습니다. 속내는 물가 못 잡아서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고 금리 인하는 꿈깨라는 메시지를 줘서 전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는데 하루 사이에 12월 미국의 금리 전망이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 보면 연준의 금리를 예측해볼 수 있는 페드워치를 보면 연방선물기금투자자들은 12월에 5연속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빅스텝보다 조금 소폭 더 높게 보고 있습니다. 이러면 지금 내년까지, 그동안 사실은 지난 9월만 하더라도 미국의 점도표상 올 연말은 4.4가 고점이고요.
내년 한 번 더 베이비스텝을 하게 되면 4.6이 정점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파월 의장이 뒤에 보이지 않는 산이 하나 더 있다라면서 전망치를 바꾼 거예요. 그것도 내년 3월에 가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최고 상단이 5.5%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우리가 피벗이라는 건 뭐냐 하면 농구 좋아하시는 분들 아실 거예요. 피벗이라는 건 방향 전환하기 전에 한 축을 고정하고 그다음에 방향 전환하면서 바로 슛을 쏴야 되는데. 뒤에 산이 하나 더 있다면서 멈추겠다는 겁니다. 그럼 그건 바이얼레이션이거든요.
또 산 하나 더 오르면 올라도 금리 인하는 꿈 깨라는 메시지를 줌으로써 굉장히 좋지 않은 금융시장은 굉장히 최악의 리스크를 던져놨는데 문제는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가 지금도 1%인데 미국이 이처럼 빠른 속도로 가면 만에 하나 이번 달 24일에 한은이 베이비스텝으로 가면 우리 기준금리는 3.25, 미국은 연말에 4.75예요.
그러면 올해만 1.5%포인트 금리 격차가 발생해요. 지금까지 1.5% 금리 격차가 물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상황과 지금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 펀더멘털이 굉장히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높으면 우리가 누누이 얘기했지만 외국인 자금 빠져나갈 수 있죠. 원달러 환율이 오른다는 거는 수입물가에 부정적이에요. 우리가 더 많은 달러를 주고 수입해 와야 돼요.
이 얘기는 국내 소비자물가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빅스텝을 해야 되는 이유는 차고 넘칩니다. 문제는 식어가는 경기인데요. 지금 지난달 수출도 2년여 만에 마이너스 역성장했죠. 여기다 레고랜드발 자금 경색으로 인해서 채권시장에서 기업들 자금 구하지 못해서 아우성이거든요.
정부가 긴급자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마는. 특히 지난번 금통위에서도 만장일치가 아니었어요. 6명의 금통위원 가운데 2명은 경기나 가계이자 부담 생각하면 천천히 우리는 아장아장 베이비스텝으로 가야 합니다라는 소수 의견이 있었어요.
이렇게 되면 아마도 이번에도 마찬가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경기, 대출이자 감안하게 되면 한국은행 이번에도 빅스텝 말고 베이비스텝으로 가자라는 의견이 내부적으로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상당한 진통이 예고되는 대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그림에서 보면 금리 격차가 내년까지 더 벌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아마 빅스텝 가능성이 조금 더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6연속 금리 인상이라는 것, 그 가운데 1년에 3번을 빅스텝으로 갔다는 건 과연 우리 경제가 이걸 감당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미국 무역적자가 반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9월의 무역적자가 11.6% 급증했다는데 이게 어떤 이유였나요?
[이인철]
그렇습니다. 지금 강달러가 좋은 점도 있지만 분명히 부메랑이 돼서 돌아옵니다. 지금 강달러라는 건 미국산, 메이드인 USA 제품이 굉장히 가격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거예요. 높게 주고 사야 된다는 거거든요. 달러 강세와 국제유가 하락의 여파를 그대로 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무역적자가 반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는데요.
상무부에 따르면 9월 중 무역수지 적자폭은 733억 달러예요. 월가가 예상했던 723억 달러를 10억 달러가량 웃돌고 있는데. 우리 돈으로 105조 원이 넘습니다. 한 달 전에 비해서 11.6%가 늘어났는데요. 일단 미국은 국제유가 수출국이에요. 그러니까 유가가 떨어지게 되면 당연히 들어오는 달러가 적어질 수밖에 없고요. 또 식량도 수출국인데 미국산 원유, 대두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어요.
반면에 소비재, 반도체, 휴대전화 기기 수입은 늘어났습니다. 여기다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다 보니까 미국산 수출품이 더 비싸졌어요. 외국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더 많은 달러를 줘야 합니다. 특히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다 보니까 소비 여력도 줄어들고 있는 것도 아마 미국의 무역수지적자의 한 요인이 되고 있는데 그리고 그동안 중국과 관련한 무역수지는 잘 공개를 안 해왔거든요.
그런데 내부적으로 봤더니 대중국 무역적자도 줄어들고 있어요. 물론 미국이 의도적으로 민간 품목에 대해서 반도체라든가 통신장비 수출 줄이는 것도 있지만 중국 자체의 경기가 둔화되면서 소비가 줄어드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영국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습니다. 과거를 돌이켜봤을 때 지금 상당히 높은 수준이죠?
[이인철]
맞습니다.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건 영국의 경우에는 1989년 이후 근 3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인상을 했어요.
이미 지난 6월과 9월에 두 차례에 걸쳐서 빅스텝을 했어요. 그러면서 지금 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연 3%까지 높아져 있는데. 이 3%도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물론 미국과 비교하게 되면 미국은 3걸음씩 한꺼번에 4번씩 갔단 말이에요. 그런데 여기는 빅스텝 하다가 이번 처음으로 자이언트 스텝을 간 겁니다. 물론 지난해 12월만 하더라도 영국은 제로 수준이었어요, 금리가. 8번에 걸쳐서 금리가 쉼 없이 올라와서 굉장히 빠르게 올라간 건 맞지만 그러나 물가가 꿈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의 경우에는 지난달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1% 올랐어요. 이게 40년 만에 최악입니다. 그런데 이 물가 상승률 연내에 11%까지 추가로 더 오를 수 있다라고 보고 있거든요. 물론 트러스 총리 사임 이후 수낵 총리가 취임하면서 금융 시장은 좀 안정됐어요. 그래서 당초 예상은 이 정도 물가면 지금 1%포인트, 울트라스텝 가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전망이었는데 다소 금리 상승폭이 둔화된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영국의 경기침체는 심각한 상황이거든요. 올 3분기부터 적어도 2년 이상 갈 것이다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역대 최장기 경기침체가 우려되고 있고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높은데 미국과 견주어봐서 금리 상승폭, 금리 인상폭은 상당히 미온적이다라는 분석 때문에 오히려 파운드화 그리고 국채금리는 들썩이고 있는 겁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물가가 꿈쩍을 안 하고 경기침체도 2년 정도 더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앞으로 영국도 금리 인상을 이어가겠네요.
[이인철]
맞습니다. 지금 3%인 금리가 내년까지 4.5%까지 오를 수 있다. 그러면 거의 미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금리를 계속해서 올리겠다는 얘기거든요. 그런 시그널을 주고 있는 걸 보면 아마 영국의 기준금리 역시 선진국들 가운데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가는데 대부분의 유럽국가들, 특히나 러시아산 원유 수입 비중이 높고 그다음에 곡물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경우에는 물가 불안이 영국뿐만 아니라 독일도 그렇고요. 프랑스, 이탈리아 대부분 다 비슷하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금융위기가 터진다면 영국이나 이탈리아와 같은 유럽국가들이 더 첫 손에 꼽힐 정도로 유럽 상황이 좀 심각한 상황입니다.
[앵커]
미연준의 자이언트스텝의 후폭풍이 지금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욕 증시 4거래일 연속 하락을 했어요.
[이인철]
맞습니다. 주요 3대 지수가 4거래일째 다 떨어졌는데요. 파월의 후폭풍입니다. 파월 의장 금리인상 논의하기 이르다, 지난번 예측보다 높아질 것이다라고 쐐기를 박아버렸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미국의 2년물 국채금리는 지금 2007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4.7%를 넘어섰거든요. 2.7%를 넘어서 지금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역시 4연속 자이언트스텝이라는 거는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금리 인상 속도거든요.
그러면서도 여전히 갈 길이 멀다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아마도 지금 연준의 긴축이 강도가 낮아지지 않는 한 시장 참여자들은 호재에도 계속 팔고 있어요. 오늘 같은 경우에도 보면 기업들의 실적이 나쁘지 않은 곳도 있었거든요. 전기차, 전기트럭 업체인 니콜라이의 경우에도 실적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오히려 10% 이상 떨어졌고요. 퀄컴도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이 나타났지만 주가 약세예요.
그러니까 시장에서는 호재에도 악재로 반응하고 있는 상황인데. 달러가 또 강세입니다. 6개 통화 대비 달러 인덱스는 강세를 보이고 있고. 또 국제유가 역시 경기침체 우려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서부텍사스산중질유는 배럴당 88달러선까지, 북해산 브렌트유도 94달러까지인데 여기에는 금리 전망이에요. 앞서 제가 올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 12월에 빅스텝과 자이언트스텝이 오락가락하고 있지만 지금 하루 만에 또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이 올라서 연말 연 4.75%, 그리고 내년 1월에도 금리를 인상하고요.
3월에 가면 기준금리 5.5%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27%예요. 그러니까 전날은 한 자릿수가 안 됐거든요. 이런 걸 감안하게 되면 상당히 주식시장에는 부정적 먹구름이 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앵커]
파월 의장이 그러니까 FOMC 회의 직후에 강력한 매파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발언 바로 직전에 또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해서 이 시장이 상당히 출렁거렸거든요. 이거는 왜 그러는 겁니까? 의도가 있습니까?
[이인철]
정책 선회를 하겠다는 것만 기대를 했어요. 시장 참여자들은 정책을 선회한다는 얘기는 분명히 이제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그런 여지를 둔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주식시장이라는 게 경기를 선반영하다 보니까 통화정책이 바뀌게 되면 기대감이 커서 먼저 오를 수 있어요. 그런데 그런 기대감에 쐐기를 박은 거예요.
왜냐하면 물가, 미국의 핵심 근원물가지수는 40년 만에 최악인데 한 번도 꺾이지 않았어요. 이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그래서 뒤에 산이 하나 더 있다고 얘기하는 거예요. 4% 수준에서 막을 수 있는 물가 수준이 아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5% 물가도 감내하라면서 한 펀치를 내린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직은 전반적으로 유동성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자산시장을 좀 흔들어놓겠다는 의도가 분명히 엿보이는 그런 강한 매파성 발언, 발톱을 드러냈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지금 실적이 좋지 못한 상황인데요. 주가가 연초랑 비교했을 때 많이 빠졌거든요. 그런데 주주가 처음으로 60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이건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이인철]
아마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비슷할 거예요. 5만전자 얘기하다가 지금 6만 원 내외로 보이고 있는데 어제 임시주총을 했어요, 삼성전자가. 지난 9월 19일 기준 주주 총 명부를 따져봤더니 600만 명이 넘었습니다. 석 달 새 9만여 명, 올 들어서 95만여 명, 그러니까 100만 명 가까이가 삼성전자를 샀다는 거예요.
외국인들은 계속해서 삼성전자를 파는데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거의 16종 가까이 삼성전자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최근 들어서 주가가 너무 빠졌기 때문에 일부 증권사가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을 좀 상향 조정하는 것도 물론 이유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을 건 삼성전자다라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또 어제 하나 특이한 점은 사외이사를 선임을 했는데.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선임이 됐어요. 이걸 보면 어차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회장으로 승진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미중 갈등에서 대응하기 위해서는 통상 전문가가 필요한 게 아니냐라는 판단에 의해서 사외이사를 선임한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반도체가 바이든 대통령이 웨이퍼를 들고 나오면서부터 개별 기업 간 경쟁에서 국가 간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만큼 통상 문제에 관련한 전문가를 미리 구해서 이걸 대비하겠다는 전략으로 엮여져서 아마 삼성전자는 업황이 굉장히 좋지 않다는 것이 이미 선반영돼 있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중장기적으로 저축하듯 조금씩 조금씩 사놓는 것으로 분석이 됩니다.
[앵커]
지금 개미들이 어느 정도 바닥이다, 이런 판단에 몰리는 것 같은데. 사실 대내외 여건이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북한 이슈도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도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어려운 질문이겠지만 들어가도 됩니까?
[이인철]
주가 수준이 상당히 저평가돼 있는 건 맞고. 요즘 주식시장에서 지금 굉장히 주목하고 있는 건 외국인들의 귀환이에요. 외국인들이 지금 삼성전자를 거의 1조 5000억 원 넘게 사들이고 있어요. 다 팔다가 그동안 상반기 내내 팔다가 사들이고 있어요. 그러면 의도가 있을 텐데 사실은 홍콩 증시 좋지 않고요. 중국도 지금 자본이 이탈을 하고 있어요. 그러면 대체할 만한 투자자는 많지가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삼성으로의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우리 삼성전자나 삼성그룹에 대한 시가총액 비중이 워낙 높다 보니까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덜 빠지고 오르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주가가 역사적 저평가 구간이에요.
PBR이라고 해서 주가 저평가수단 자산가치 대비 주가 비율을 보면 1보다 낮을 경우 자산가치에 비해서 현격하게 저평가돼 있다는 건데 지금 1 수준이거든요. 그런데 미국의 그래픽 제조업체인 엔비디아는 19배, 또 대만의 TSMC는 4.5배 수준이니까 굉장히 매력적인 수준인 건 분명합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 특수 종목에 들어가는 건 맞지만 그러나 시장을 아직 산다,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된다, 이걸 기대하기는 요원해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경제이슈들 이인철 소장과 함께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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