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소폭 감소… 노동시장 과열 계속

유병훈 기자 2022. 11. 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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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만의 인플레이션 위기와 그에 따른 금리인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미국의 노동시장은 아직도 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0월 23∼2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000 건 감소한 21만7000건으로 집계됐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신규 건수보다 한 주 전 기준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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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가스의 원스톱 커리어센터에 실업 수당을 받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AP=연합뉴스

40여 년만의 인플레이션 위기와 그에 따른 금리인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미국의 노동시장은 아직도 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0월 23∼2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000 건 감소한 21만7000건으로 집계됐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2만건을 소폭 하회한 것으로, 역대 최저 기록에 가까운 수준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49만건으로 4만7000건 증가했지만, 여전히 50년 만의 최저치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신규 건수보다 한 주 전 기준으로 집계된다.

미 언론들은 이러한 결과가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향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노동시장이 매우 경직적인(tight) 상태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 속에 일부 대기업들이 해고 계획을 산발적으로 내놓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실업자보다 빈 일자리가 훨씬 많은 상황이다. 지난 1일 발표된 9월 미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1070만건으로 시장 전망치(980만건)를 크게 상회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물가 안정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이 과열됐다고 지적하면서 금리인하 고려는 “매우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 공개되는 10월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일자리 수가 20만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3.6%로 소폭 증가하는 등 양호한 결과가 담길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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