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최고 ‘몸값’[편파적인 씨네리뷰]
■편파적인 한줄평 : 광기여, 6화까지 꺼지지 마라.
일단은 최고 ‘몸값’이다. 광기 가득한 캐릭터들이 저마다 목적을 갖고 생존 경쟁을 벌이는데, 관전하는 시선에선 이것만큼 쫄깃한 게 없다. 3화까지 쫀쫀한 긴장감을 유지한, OTT플랫폼 티빙 새 시리즈 ‘몸값’(감독 전우성)이다.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살아날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바깥세상과 완전한 단절된 아수라장 속에서 각자 살기 위해 서로를 밝고 밟히는 본능적인 욕심과 광기를 원테이크(One Take : 촬영을 끊지 않고 한 번에 찍은 영상) 기법으로 구현해낸다.
참신하다. 원작인 단편영화 ‘몸값’에 새로운 설정을 더해 재미와 긴장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성매매와 장기밀매란 소재에 ‘지진’이란 재난 요소, 그리고 장기밀매 조직 사이 더 촘촘해진 설계를 더해 아주 색다른 세계관을 완성한다. 인물들이 펄떡거리며 뛰노는 물고기처럼 아주 생동감 있다. ‘피카레스크’(악당이 주인공인 이야기)물 중 ‘웰메이드’ 축에 속한다.
원작에 이어 이번에도 원테이크 기법을 준수한다. ‘긴 분량을 어떻게 원테이크 기법으로 끌고갈 수 있을까’ 궁금했던 이라면, 이 작품을 3화까지 보는 걸 추천한다. 제작진과 출연진의 노력과 수고가 장면 장면마다 묻어난다.
각 배역마다 배우들을 배치한 제작진의 감각도 칭찬할 만하다. 경매사 ‘박주영’으로 분한 전종서, 먹잇감이 되어버린 ‘노형수’ 역의 진선규, 융통성 없는 효자지만 운동신경만큼은 짐승 같은 ‘고극렬’ 역의 장률 등 여러 캐릭터가 딱 맞는 얼굴을 만나 생생하게 재현된다.
특히 전종서와 진선규의 연기 대결은 볼거리 중에서도 ‘진귀한 볼거리’다. 날을 날카롭게 벼리는 듯한 전종서와 치졸한 느낌을 몸 가득 끼얹은 진선규가 어쨌든 살아보겠다고 머리를 굴리며 서로를 속이려는 과정이 웃음과 재미를 선사한다. 이밖에도 경매에 참가한 사람들 역시 4화 이후 활약을 예고해 더더욱 기대감을 들게 한다.
이대로만 6화까지 달린다면 ‘최고 몸값’을 유지할 수 있겠다. 4~6화는 4일 낮 12시 공개.
P.S. 광기는 넘치나 잔인하진 않다. 피 튀기는 걸 기대한다면, 그건 접어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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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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