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S&P500 최하위...올해 주가 73% 폭락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2. 11. 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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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편입 종목 중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메타의 주가는 올 들어 73% 하락해 얼라인테크놀로지, SVB 파이낸셜그룹 등과 함께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메타의 올 3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44억 달러(약6조2천억원)에 그쳤고, '올인'에 나선 메타버스 사업은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주가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또 지난해 1조 달러를 넘겼던 시가총액은 3천400억 달러(약485조원)대로 추락해, 1년 만에 우리돈 1천조 원이 증발했고, 시총 순위도 20위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고집을 꺾지 않고 투자를 늘리겠다고 나서고 있어 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 3분기 가상현실 헤드셋과 메타버스 사업을 맡고 있는 '리얼리티 랩(Reality Labs)' 부문 매출은 1년 사이 절반가량 감소한 2억8천500만 달러(약4천억원)에 그쳤습니다. 반면, 같은 사업 부문 손실은 26억3천만 달러(약3조7천억원)에서 36억7천만 달러(약5조2천억원)로 커졌습니다.

이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에 구조조정과 투자 축소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메타 주주인 헤지펀드 알티미터 캐피털의 브래드 거스트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메타에 공개서한을 보내 "인력을 20% 줄이고, 메타버스 투자도 현재의 절반으로 줄일 것"을 권고했습니다.

거스트너 CEO는 "사람들은 '메타버스'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조차 헷갈려한다"며, 메타가 '올인'하고 나선 가상현실 분야가 결실을 보는데 10년은 걸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따라 당초 계획의 절반 수준인 50억 달러(약7조원) 밑으로 투자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직원 역시 필요 이상으로 많은만큼 20% 가량 줄여야 한다며, 이를 통해 현금 흐름을 두 배로 늘리고, 주가 상승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메타는 회사 내부에서도 주력 가상현실 플랫폼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저커버그 CEO의 주장대로 소셜 커넥션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아니면 게임에 집중해야 할지 갈등을 빚으며 우왕좌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CNBC는 메타의 가상현실에 대한 무리한 베팅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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