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로망 담은 드라마 '치얼업'…'코로나 세대'는 대리만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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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캠퍼스의 낭만을 마음껏 누리지 못한 '코로나 세대' 사이에서 청춘물 '치얼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주요 방송사의 클립 주문형 비디오(VOD)를 온라인에 유통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에 따르면 SBS 월화드라마 '치얼업'의 조회 수는 총 1천288만회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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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김우진 인턴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캠퍼스의 낭만을 마음껏 누리지 못한 '코로나 세대' 사이에서 청춘물 '치얼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주요 방송사의 클립 주문형 비디오(VOD)를 온라인에 유통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에 따르면 SBS 월화드라마 '치얼업'의 조회 수는 총 1천288만회를 넘어섰다.
'치얼업'은 가상의 학교인 연희대학교의 응원단 '테이아'에 모인 스무 살 청춘들의 열정과 싱그러운 에너지, 설레는 캠퍼스 삼각 로맨스 등을 그린 청춘물이다.
드라마는 지난 2년간 사라졌던 대학 문화를 낭만 가득하게 담아낸다.
캠퍼스 야외공연장에 모인 수백 명의 학생들은 응원단의 율동에 맞춰 어깨동무를 한 채 응원 구호를 외치고, 귀가 먹먹해지는 함성을 지른다.
신입생이 들어온 동아리 부원들은 기차를 타고 MT(수련모임)를 떠나는데, 바닥에 원으로 둘러앉아 시끄러운 술 게임을 즐기다가 늦은 밤 안주를 사 오겠다는 핑계로 둘씩 밤 산책을 나서기도 한다.
'치얼업'은 특히 젊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시청자 중 20대가 60%로 가장 많고 30대가 14%, 10대가 12%다.
본방송을 챙겨보는 데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를 주 시청자층으로 겨냥하다 보니 시청률은 2∼3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와 유튜브에서는 높은 화제성을 얻고 있다.
SBS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1∼2회 요약본 영상은 조회 수 27만2천회, 3∼4회 요약본 영상은 조회 수 49만6천회를 기록했다. 특히 연희대와 호경대 합동응원전 치어리딩 무대 영상은 조회 수가 약 130만회에 달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썰렁한 캠퍼스를 배회했던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대학 생활의 낭만과 활기를 보여주는 '치얼업'을 통해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낀다는 반응이 나온다.
19학번 대학생 신유정(23)씨는 "코로나19 없는 대학 생활을 1년 정도 즐겨봤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여전히 캠퍼스 분위기는 다소 엄숙하다"며 "코로나19의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당분간은 '치얼업'처럼 대학가의 활발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드라마를 많이 찾아볼 것 같다"고 말했다.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대학생이 된 박성호(21)씨는 "대학 생활을 마음껏 누려보지 못했는데 청춘물을 통해 활기 넘치는 대학 생활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한 것 같다. 대리만족을 느낀다"고 전했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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