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고소공포증' 생길라…고공 서바이벌 '폴: 600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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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사고로 남편을 잃고서 1년 가까이 망가져 지낸 벡키(그레이스 캐롤라인 커리)는 어느 날 찾아온 친구 헌터(버지니아 가드너)로부터 위험하지만 솔깃한 제안을 받는다.
벡키는 트라우마를 이겨내기 위해 친구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둘의 발길은 천공 위를 찌를듯한 철탑을 향해 나간다.
영화 속에 나오는 600m짜리 철탑은 실제 미국 캘리포니아 월넛 그로브에 위치한 625m짜리 TV 송신용 타워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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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클라이밍 사고로 남편을 잃고서 1년 가까이 망가져 지낸 벡키(그레이스 캐롤라인 커리)는 어느 날 찾아온 친구 헌터(버지니아 가드너)로부터 위험하지만 솔깃한 제안을 받는다.
600m 높이 철탑 위에 올라가 남편의 유골을 뿌리며 지난 아픔을 떨쳐내자는 것. 벡키는 트라우마를 이겨내기 위해 친구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둘의 발길은 천공 위를 찌를듯한 철탑을 향해 나간다. 고공 서바이벌의 시작이다.
영화 '폴: 600미터'는 고공이 주는 공포감을 한껏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두 주인공을 따라 600m 철탑 위를 한 발 한 발 올라가는 동안 관객은 마치 겁쟁이가 된 듯한 기분을 숨길 수 없다.
여기에 없던 고소공포증마저 생길 정도로 작품은 상영시간 대부분 심장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삐끗하면 어쩌지…' 라는 불안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정도로 몰입감도 크다.
600m 상공에서 펼쳐지는 고공 서바이벌은 어떻게 촬영했을까.
영화 속에 나오는 600m짜리 철탑은 실제 미국 캘리포니아 월넛 그로브에 위치한 625m짜리 TV 송신용 타워라고 한다.
과거 영화 '47미터'로 심해 생존게임을 선사했던 제작진은 이 타워를 모델로 철탑을 상·하단으로 나눠 제작했다. 30m 높이로 만든 상단은 로스앤젤레스의 산악 지역에 세워 마치 주인공들이 초고도 높이의 타워에 있는 것처럼 실재감을 더했다.
영화 속 주연 배우들은 많은 장면을 대역없이 직접 소화를 했는데, 스턴트팀과 강도높은 훈련을 반복하며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두 배우는 촬영과정에서 매일 몇 시간씩 사다리를 오르내리고, 한 손으로 사다리 계단을 잡고 매달리는 등 열정적으로 연기에 집중했다고 한다.
많은 공포영화의 원작을 쓴 스티븐 킹은 '폴: 600미터'에 관해 '쫄깃하고, 멋지고, 매우 무섭다. 스티븐 스필버그 '듀얼'(DUEL)이 생각났다'는 트윗을 남기며 호평하기도 했다.
아쉬움이라면 작품 후반부까지 팽팽했던 긴장감이 일순간 바람 빠진 기구처럼 급속히 쪼그라드는 점이다. 러닝타임 내내 몰아쳤던 긴장감은 600m 고공에서 실종된 듯 엔딩 크레디트 속으로 사라진다.
영화는 지난 8월 미국에서 개봉해 화제를 모은 데 이어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도 잇따라 스크린에 올랐다. 멕시코와 러시아에서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해 흥행에 성공했다.
16일 개봉. 107분. 12세 이상 관람가.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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