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하우스' 최수종, "난 집에서 내시 수준…운 좋아 왕 역할" [SC리뷰]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세컨하우스' 빈집을 구했다.
3일 방송된 KBS 2TV의 새 예능 프로그램 '세컨 하우스'에서는 '잉꼬부부' 최수종과 하희라가 생애 첫 세컨 하우스를 꿈꾸며 로망을 실현했다.
집이란, 삶이자 편안한 안식처이자 휴식. 하지만 전국에는 해마다 빈집이 늘어나면서 더이상 쉴 수 없는 공간이 되어가고 있다.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폐가는 전국 1,395,256호라고. 이에 빈집을 직접 찾아 심각한 현실을 마주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직접 리모델링해 내 손으로 만드는 세컨하우스에는 굴삭기까지 등장했다. 전문가까지 초빈해 힘을 합쳐 만드는 세컨하우스는 지역사회에 선물하기로 했다.
한적한 가을 어느날 손을 꼭 잡고 등장한 최수종 하희라 부부. 오랜만에 나온다는 하희라는 "나오면 너무 좋은데 나오기까지가 힘들다"며 가을의 정취를 즐겼다. 하희라는 "어떤 큰 부분은 소��ㄱ히 잘 몰라서 그려지지 않고 집에는 마당, 산 나무가 있음 좋겠다"며 원하는 세컨하우스에 대해 이야기 했다. 최수종은 "딱 하나 있다. 천국"이라 농담했고 하희라는 직접 그림까지 그려가며 세컨하우스를 구상했다.
최수종은 원하는 것에 "난 당신만 있으면 된다"라며 꿀이 뚝뚝 떨어졌다. 하희라는 "난 너무 외지지만 않으면 된다. 근교에서 해결 가능했음 좋겠다. 마을 잔치라도 한 번 할까?"라며 의욕을 보였다.
며칠 후 하희라가 아닌 최수종의 옆자리를 꿰찬 남성은 가수 조하문의 아들이자 최수종 하희라의 조카 조태관이였다. 조카는 '쌈촌은 시골에서 살아보셨냐"라 물었고 최수종은 "한 번도 없는데 전원생활이 로망이다"라 설레어 했다.
데뷔 35년차 최수종은 언제나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컸고 "사람들은 다들 내가 혼자 있고 싶어하지 않을까? 라 생각하는데 전 늘 사람이 그립다"라 했다 1987년 데뷔해 왕들을 대표하는 최수종은 "저는 정, 따뜻함 이런 것에 울컥한다. 그래서 시골에 가면 마을 주민들과 소통하는 걸 하고 싶다"며 바람을 전했다.
강원도 홍천 마을에 도착한 최수종은 이장님을 만났고 "하희라 씨가 오신다고 들었는데"라며 연극 때문에 오지 못했다는 말에 "정말 실망했다. 저 정말 찐팬이다.첫사랑인데 그게 바뀌겠냐. 너무 아쉽다"라며 최수종과 신경전을 벌였다.
눈길 닿는 모든 게 아름다운 장소, 최수종은 "다 그림 같다"라며 연신 감탄했다. 흔치 않은 리버뷰인 마을, 위치는 100점이었다. 대문을 드러서면 보이는 마루에는 편의를 위해 부분보수한 흔적들이 있었지만 집주인이 나이가 들어 요양원에 들어가면서 그대로 남게 됐다.
방금 전에 나간 것처럼 떠날 당시 그대로 멈춰버린 공간, 최수종은 "기분이 조금 그렇다"며 남겨진 사진도 들여다봤다. 최수종은 "쓸쓸했다. 집으로써의 생명이 끝난다는 거는 상상도 해본 적이 없다"며 씁쓸해 했다.
이장님은 "빈집이 많은데 범죄에 이용된 적도 있다. 시체 유기 장소로 쓴 거다"며 빈집이 홍천군의 골칫거리가 됐다고 전했다. 최수종은 마음에 들지만 머뭇거렸고 "남자가 무슨 결정권이 있어서 뭘 하냐. 전 아무것도 못한다. 운 좋게 극중에서 왕 역할을 했지 내시 수준이다"라며 털어놓았다.
또 작은 냇가를 지나 올라간 집은 전소 후 새로 지은지 50년이 된 집. 낡은 외관의 집에는 곳곳에 관리 안된 흔적들이 가득했다.
이어 간 도관리는 더 번화한 동네였지만 빈집이 있다고 해 최수종을 놀라게 했다. 홍천군은 향후 30년 이내 소멸 고위험 지역에 올라와 있었다. 한때는 대가족이 살았지만 지금은 모두가 떠나 삭막해진 모습이었다. 또 사람이 없어 엄청난 말벌집이 생겨 위험하기도 했다. 이에 인근 소방서에서 출동한 대원들은 전문 장비를 통해 말벌집을 소탕했다.
철거 예정인 네 번� 집은 세 군데 집에 비해 가장 상태가 좋았다. 하지만 내부에는 술집, 부탄가스에 심지어는 폭죽이 있어 위험했다. 외지인들이 와서 머물다 갔을 거라고. 최수종은 "불나면 어쩌려고 이러냐"라며 걱정했다.
최수정은 "여기다 싶었다. 모든 게 딱 맞아떨어졌다. 느낌이 왔다. '바로 이거다'"라며 네 번째 집을 세컨하우스로 결정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인 담을 언급한 최수종은 담을 없애자며 집을 천천히 둘러봤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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