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상품 개발로… 한강 크루즈, 英 템스강 크루즈처럼 만들 것"

이선우 2022. 11. 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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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크루즈를 런던 템스강 크루즈, 뉴욕의 허드슨강과 이스트강 페리와 같이 연간 수천 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물로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김진만 현대유람선 대표(사진)는 "한강은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가장 가보고 싶어 하는 곳으로 잠재력과 경쟁력을 지닌 훌륭한 관광자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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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현대유람선 대표 인터뷰
내일부터 한강 디너 크루즈 운항
11년 만에 아라김포 갑문 통과해
서해안 섬 여객선 운항도 곧 재개
김진만 현대유람선 대표는 아라김포 선착장에서 지난 2일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경인아라뱃길 개통 11년 만에 운항을 시작하는 한강 크루즈를 통해 한강을 런던 템스강, 뉴욕 허드슨강과 이스트강처럼 수천 만 명이 찾는 명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이선우 기자)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한강 크루즈를 런던 템스강 크루즈, 뉴욕의 허드슨강과 이스트강 페리와 같이 연간 수천 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물로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김진만 현대유람선 대표(사진)는 “한강은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가장 가보고 싶어 하는 곳으로 잠재력과 경쟁력을 지닌 훌륭한 관광자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아라김포 선착장에서 출발해 마포대교에서 회항하는 코스는 단계적으로 반포대교까지 연장하고, 유람선 외에 여객선을 투입해 서울~김포~인천을 잇는 수상 대중교통으로서 역할도 한다는 구상이다.

“한강은 강폭과 길이, 수심, 수량, 유속 등 유람선과 여객선 운항의 최적 조건을 갖춘 곳이지만 연간 관광객이 80만 명 수준에 불과합니다. 2000만 명이 찾는 런던 템스강, 3000만 명의 뉴욕 허드슨강과 이스트강, 6000만 명의 방콕 짜오프라야강에 비하면 적은 숫자죠. 해외 선사들조차 의아해할 정도입니다.”

김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오는 5일 운항을 시작하는 한강 크루즈가 한강의 숨은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유람선은 이달부터 매주 토요일 한강 디너 크루즈 운항을 시작한다. 아라김포 선착장에서 갑문을 통해 한강으로 진입, 여의도까지 간 뒤 마포대교에서 회항하는 3시간짜리 코스다. 경인아라뱃길 개통 이후 아라김포 갑문을 통과해 한강으로 진입하는 크루즈는 이번이 11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유람선이 경인아라뱃길 아라김포 선착장에서 시천나루를 운항하는 아라뱃길 크루즈. (사진=현대유람선)
경인아라뱃길 개통 당시 아라뱃길 크루즈는 인천~김포~서울을 운항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한강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인천~김포 구간만 운항했다. 김 대표 입장에선 한강 크루즈가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셈이다. 그는 “12월 한 달간은 한시적으로 ‘송년 런치 한강 크루즈’도 운영할 예정”이라며 “서울 여의도 한강아라호 선착장 보강공사가 끝나는 2023년 하반기부터는 300~1300톤급 다양한 규모의 선박을 추가로 투입해 운항 횟수와 코스를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유람선은 1983년 설립된 국내 1호 유람선 운영회사다. 인천 팔미도와 강원 속초 외에 지난 2012년 개통한 경인아라뱃길에서 아라뱃길 크루즈를 운영하고 있다. 아라김포와 시천나루를 왕복하는 아라뱃길 크루즈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연간 50만 명이 이용했다.

김 대표는 “한강을 어떻게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수도권뿐 아니라 서해안 도서지역까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 서울 여의도에서 덕적도를 왕복하는 자전거 투어 여객선 운항을 통해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현대유람선이 2015년까지 70인승 여객선으로 운영한 서울~덕적도 자전거 투어 상품은 3~4개월치 예약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덕분에 덕적도는 자전거 관광 1번지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김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출발해 덕적도 등 서해안 섬까지 여객선 운항을 곧 재개할 계획”이라며 “경인아라뱃길 개통 11년 만에 성사된 한강 크루즈가 수도권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 관광의 매력을 끌어올려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콘셉트와 테마의 크루즈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우 (swlee9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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