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쇼크'에도…포스코케미칼, 나홀로 급등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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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으로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포스코케미칼을 비롯한 2차전지주가 눈에 띄는 강세를 보여 주목된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에서 미국 완성차 업체 3곳을 포함한 여러 업체와 합작법인 방식으로 공장 증설을 논의하고 있고, 음극재 생산 목표를 맞추려면 서둘러야 하기에 연내 의미있는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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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시총 상위기업 중에 2차전지주 부각
포스코케미칼, 연중 최고가 기록 경신
북미 음극재 공장 증설 기대감 반영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미국의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으로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포스코케미칼을 비롯한 2차전지주가 눈에 띄는 강세를 보여 주목된다. 북미 음극재 공장 증설 협상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 강도가 예상보다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포스코케미칼은 1만4000원(7.07%) 상승한 2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한때 21만3500원까지 올라 연중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시가총액 20위 기업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포스코케미칼만큼은 아니지만 시총 상위기업 중 2차전지주로 주목받는 LG에너지솔루션(3.51%), 삼성SDI(1.93%)도 오름세였다.
같은 날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0.33% 내려간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코스피는 미국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 결정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영향을 받아 투자 심리가 위축된 바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주당 14만원대에 머무르던 포스코케미칼이 강세를 보인 건 기존 그룹 내 생산라인과 별개로 북미 지역에 신규 음극재 공장 투자를 본격화한다는 소식이 알려져서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에서 미국 완성차 업체 3곳을 포함한 여러 업체와 합작법인 방식으로 공장 증설을 논의하고 있고, 음극재 생산 목표를 맞추려면 서둘러야 하기에 연내 의미있는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또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제3차 산업전략 원탁회의에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등을 민관 공동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정부는 2차전지 기업을 위해 연구개발(R&D) 자금 지급, 대출·보증 지원, 세제지원 확대도 추진 중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회사들의 당면한 기회이자 과제는 IRA 기준 충족"이라며 "최근 발표된 IRA 법안으로 중국 회사들의 미국 진출 가능성이 낮아진 만큼 국내 2차전지 회사들에게는 큰 기회가 열렸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이번 배터리 얼라이언스 출범은 국내 2차전지 회사들의 원활한 미국 진출이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관련 지역 공급망 전반에 걸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함께 생산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 818억원을 달성했는데 2차전지 소재 영업이익이 6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들은 최근 포스코케미칼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회사의 니켈, 리튬 등 주요 광물 소싱 능력부터 포스코케미칼의 전구체, 양극재 제조기술까지 수직 계열화 경쟁력이 부각되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며 "IRA 세부 내용이 확정되는 연말부터 연초까지 다수의 수주들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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