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값'과 다른 '몸값' [안윤지의 돋보기]

안윤지 기자 2022. 11. 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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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자극적이다.

시작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은 드라마 '몸값'이 원작만큼 해냈다.

드라마 '몸값'은 영화와 완전히 다르게 흘러간다.

이충현 감독은 "드라마 '몸값'의 스토리 전개, 구성 등엔 참여한 부분이 없다. 난 판권만 팔았을 뿐이고 나머지 부분은 배우들과 감독이 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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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안윤지 기자]
/사진제공=티빙
빠르고 자극적이다. 시작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은 드라마 '몸값'이 원작만큼 해냈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몸값'은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둔 작품으로,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배우 전종서, 진선규, 장률 등이 출연한다.

원작은 2015년 공개된 이충현 감독의 단편 영화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됐으며 당시 뛰어난 연출력과 탄탄한 구성, 신선한 반전으로 주목받았다. 영화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몸 값'은 시간이 흘러 2019년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재초정받기도 했다.

이렇게 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몸 값'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긴장감이다. 단편 영화는 많은 돈이 들어가지 않아 신입 연출자 혹은 배우들이 쓰인다. 그러다 보니 구성력이나 이야기 측면에서 아쉬움을 드러낼 때가 많다. 이 가운데 '몸 값'은 달랐다. 자극적인 제목과 교복을 입은 미성년자의 등장은 초반 불쾌감을 안겼을지 몰라도 후반부 반전은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할 놀라움을 준다. 결말은 제목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고 보는 이에게 주제의식을 강렬하게 심어둔다. 영상 길이는 14분이지만, 카메라 워킹에서 그려지는 긴장감은 장편 영화를 방불케 한다. 영화판 전설로만 남을 줄 알았던 '몸 값'이 전우성 감독의 손에서 다시 태어났다. 이충현 감독은 원안자로 참여했다.

/사진제공=티빙
드라마 '몸값'은 영화와 완전히 다르게 흘러간다. 지진으로 인해 건물에 갇혀버린 주영(전종서 분)과 형수(진선규 분), 극렬(장률 분)은 각자의 공간과 이야기를 갖고 있다. 오롯이 혼자 돈을 챙겨 나가고 싶은 주영은 멋대로 길을 개척해 나아가다 위기를 맞이하게 되면 형수를 찾는다. 형수의 장기를 샀다고 말하는 극렬은 소심하고 자신감 없는 인물인 듯 보이지만, 결국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으며 이전과 사람으로 변한다. 형수는 직업적인 면에서 1차 반전, 스토리를 전개시키는 부분에서 2차 반전을 선사한다. 또 세 사람이 건물 최하층에서 위로 올라갈 때마다 새로운 사람이 추가되고 그 가운데 살아남는 법을 익혀야한다.

기존 스토리를 기대하고 본 사람들에겐 드라마는 낯설 것이다. 원안자인 이충현 감독은 드라마엔 어느 정도 참여한 걸까. 이충현 감독은 "드라마 '몸값'의 스토리 전개, 구성 등엔 참여한 부분이 없다. 난 판권만 팔았을 뿐이고 나머지 부분은 배우들과 감독이 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드라마와 영화는 아예 다른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원작 작품은 극 초반 부에만 활용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화 속 '몸 값'은 '너의' 몸 값과 '나의' 몸 값이란 의미가 담겨있다면, 드라마의 '몸 값'은 위기감을 조성하는 하나의 도구다. 이 때문에 원작의 느낌은 1회에서만 느낄 수 있고 2회부터는 이충현 감독의 말처럼 다른 얘기다.

비슷한 듯 다른 면을 가진 '몸값'은 호불호가 있지만, 분명히 같은 부분도 존재한다. 바로 빠른 속도감이다. 드라마 역시 원작의 속도감을 따르기 위해 타 드라마에 비해 러닝타임이 짧고 전개도 숨 가쁘게 달린다. 이 때문에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드라마를 향한 기대감을 일정 부분 충족할 것이다. 만약 드라마로 처음 봤다면, 브라운관에선 볼 수 없었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는 매력과 새로움을 느낄 것이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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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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