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여진에 하락 마감… 나스닥 1.7%↓

박수현 기자 2022. 11. 4. 06: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일(현지 시각)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의 여파가 이어지면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6.51포인트(0.46%) 하락한 3만2001.25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현지 시각)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 /연합뉴스

3일(현지 시각)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의 여파가 이어지면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6.51포인트(0.46%) 하락한 3만2001.2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9.80포인트(1.06%) 밀린 3719.89로, 나스닥지수는 181.86포인트(1.73%) 떨어진 1만342.94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4거래일 연속 내렸다.

주가는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연준의 긴축 우려를 반영했다.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4회 연속 0.75%포인트 인상으로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이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최종금리 수준이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하면서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는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더 높고,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이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BOE의 이번 금리 인상 폭 역시 1989년 이후 최대다, 영국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에너지 가격에 따른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 긴축이 지속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는 더욱 강화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4.21%까지 오르며 지난달 25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10bp가량 오르며 4.70%를 넘어섰다. 개장 전 2년물 금리는 4.75%까지 올랐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다.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모더나는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다 코로나19 백신 매출액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주가가 약 0.75% 하락했다. 니콜라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주가가 10% 이상 하락했다. 퀄컴은 9월 25일로 끝난 회계 4분기 매출이 시장의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했으나 이번 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주가가 7%이상 떨어졌다.

켈로그 또한 회사가 예상치를 웃돈 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다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했음에도 주가가 8% 이상 하락했다. 반면 펠로톤은 회사의 분기 손실액이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에도 주가가 8% 이상 올랐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까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며 더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박 브룩스맥도날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은) “연준이 긴축적이거나 완화적이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예상한 시장의 순진한 시각을 밀어낸 것”이라며 2010년대 유럽이 더 오래 더 낮은 금리를 유지한 경우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금리에 있어 시장은 더 오래 더 높은 금리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메이스 맥케인 프로스트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스 CIO는 마켓워치에 “파월 의장이 자신의 메시지를 시장을 억제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며 “낙관론에 제동을 걸고 싶어한다”고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52.8%,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47.2%를 나타냈다. 내년 3월에 기준금리가 5.25%~5.50%로 높아질 가능성도 27.3%로 올랐다. 이는 1주일 전에 2.8%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