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日무비자 여행發 회복 속도 붙었다…흑자전환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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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비자 여행이 지난달 11일 재개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7개월만에 국제 항공 여객 수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국제선이 점차 정상화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여객 수요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2년여 동안 적자에 시달려온 LCC들은 분기 기준으로 내년 1~2분기쯤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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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여전히 막혀 있어 3~4분기도 적자…내년 1~2분기 흑전 전망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일본 무비자 여행이 지난달 11일 재개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7개월만에 국제 항공 여객 수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국제선이 점차 정상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적자에 허덕였던 저비용항공사(LCC)와 지방공항들도 서서히 활기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 여객 수요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2년여 동안 적자에 시달려온 LCC들은 분기 기준으로 내년 1~2분기쯤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의 도시 봉쇄로 또다른 알짜 노선인 중국 노선이 사실상 막혀있는 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포털시스템 실시간통계를 종합하면 LCC들의 10월 국제선 여객 수는 59만2080명으로 집계됐다. 전달 34만9068명에 비해 70%나 증가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는 103만5110명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전달 87만2897명과 비교하면 18.58% 늘었다.
대형항공사들은 올해 초부터 국제선 정상화를 추진했던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 국가들의 운항 회복에 힘입어 일찍이 여객 사업 회복이 이뤄지고 있었다. 반면 대형항공사들과 달리 LCC들은 주력·알짜 노선인 일본과 중국 노선이 막혀있어 수요 회복이 더뎌 지난 2년 동안 수천억원의 적자에 시달렸다.
그러다 지난달 11일부터 일본 무비자 여행이 허용되면서 여객 사업 회복이 빨라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10월 일본 노선을 운영한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여객 수(8만7800명)를 기록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도 각각 5만7401명, 5만5312명으로 대한항공(7만2572명)보다는 적었지만 아시아나항공(5만541명)보다는 많았다.
다만 아직 전체적인 여객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회복 속도도 예상보다 더뎌, LCC들은 내년 1~2분기쯤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추정치)는 영업손실 211억원이다. 4분기에도 187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흑자 전환 시기는 내년 1분기로 영업이익 35억원가량으로 전망됐다.
진에어의 경우도 3분기와 4분기 각각 66억원과 5억원의 영업손실을 보고, 내년 1분기에 흑자로 돌아서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10월 들어 LCC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지방 공항들도 점차 활기를 찾고 있다. 지난 2년여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제 여객 사업이 사실상 전면 중단됐었다. 특히 정부가 효율적 방역을 위해 2020년 4월부터 인천공항 입국 일원화 정책을 펼치면서 지방 공항들의 어려움은 더욱 컸다.
인천과 김포공항을 제외한 12곳 지방 공항들의 국내·국제선 여객수는 9월 198만3042명에서 10월 471만6009명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항공사들이 지방공항발 국제 노선을 점차 확대하고 있어 지방공항 정상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오는 8일부터 부산~세부 노선을, 11일부터는 부산~치앙마이 노선을 재운항하기로 하는 등 부산발 국제선 노선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달 30일부터는 부산~다낭·괌 노선도 주7회 일정으로 재운항했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1월부터 청주~다낭 노선에 신규 취항해 주 4회로 정기편을 운항한다. 에어부산도 오는 30일부터 부산~삿포로 노선을, 12월9일부터 부산~나리타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기존 일본 노선 운항 횟수도 대폭 확대한다.
ho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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