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고물가 속 '특화 전략' 통했다…'편의점 빅2' 선방

배지윤 기자 2022. 11. 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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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빅2'(CU·GS25)가 불경기·고물가 시대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이달 8일 실적 발표를 앞둔 GS25의 운영사인 GS리테일은 다소 아쉬운 성적이 예상된다.

다만 편의점 부문인 GS25는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실제 GS25는 주류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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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단가 낮고 가격 민감도 덜해…고물가 영향 ↓
도시락·디저트·주류 등 특화 상품으로 경쟁력 확보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편의점 빅2'(CU·GS25)가 불경기·고물가 시대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도시락·디저트·주류 등 특화 상품을 생존 전략으로 내세우며 자체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9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7%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11.9% 증가한 2조557억원을 올렸다.

편의점 전반적으로 여름 성수기 유동 인구 증가로 전 지역 점포에서 호실적을 보였다. 또 각 편의점별 차별화 신상품과 프로모션도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각 사별로 살펴보면 CU는 가정간편식(HMR)·디저트류에서 수익성을 잡았다. 고물가 시대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현상으로 편의점 도시락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간편식 상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3분기에 누계 HMR 신상품 166종을 출시했으며 4분기에도 약 60여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히트상품 개발 및 출시를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자사 애플리케이션 '포켓CU'에 HMR 전용관 '간편한끼'를 신설하는 등 집밥 및 점심 도시락 수요를 잡고 있다.

아울러 곰표맥주에 이어 연세크림빵 등 연속으로 히트 상품을 선보이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이를테면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는 지난달 중순 기준 출시 8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500만개를 기록했다. 가을 시즌에는 옥수수생크림빵을 추가로 선보이며 꾸준히 선전하고 있다.

이달 8일 실적 발표를 앞둔 GS25의 운영사인 GS리테일은 다소 아쉬운 성적이 예상된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난 2조9612억원, 영업이익은 25.7% 감소한 761억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편의점 부문인 GS25는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편의점은 객수 회복과 물가 상승 효과에 따라 기존점 성장률은 3%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GS25는 주류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다. 편의점 업계 단독으로 '박재범 소주'로 유명한 원소주스피릿을 판매하며 주류 시장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원소주스피릿의 판매량은 지난달 중순 기준 100만병을 넘어섰다. 또 GS25 단독으로 들여온 블랑제리뵈르의 버터맥주도 일주일 만에 초도 물량 20만캔이 완판됐다. 품절 대란 이후 100만캔으로 공급 물량을 확대하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조사한 유통업체 월별 매출 동향을 살펴봐도 편의점 산업을 3분기 내내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7월 편의점 매출 성장률이 지난해 동월 보다 10.4% 증가했다. 또 8월과 9월에는 각각 12.8%, 10.6%의 성장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불황에 강한 산업군으로 꼽힌다"며 "대형마트 등 다른 유통 채널보다 객단가가 낮고 이미 '편의점은 비싸다'라는 인식이 깔려 있어서 가격 민감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4분기에 주목하고 있다. 4분기는 편의점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회적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며 빼빼로데이·수능·카타르 월드컵·크리스마스 등 연말 대목 마케팅을 대폭 축소하고 있어서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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