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부터 원유 가격 ℓ당 49원 인상… 우유·빵 등 줄줄이 오를 듯

이강진 2022. 11. 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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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가와 유업계가 우유값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원유(原乳) 가격을 내년부터 ℓ당 49원씩 올리는 데 합의했다.

다만 원유값 조정 협상이 길어지면서 지난 8월부터 적용됐어야 할 인상 가격이 상당 기간 반영되지 못한 만큼, 올 연말까지는 ℓ당 52원씩 올리기로 했다.

보통 우유 소비자 가격은 원유값 인상분의 10배가 적용되는데, 이에 따라 ℓ당 2700원대인 우유 소비자 가격이 3000원을 넘게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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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가·유업계 이사회서 합의
낙농가와 유업계가 우유값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원유(原乳) 가격을 내년부터 ℓ당 49원씩 올리는 데 합의했다. 다만 원유값 조정 협상이 길어지면서 지난 8월부터 적용됐어야 할 인상 가격이 상당 기간 반영되지 못한 만큼, 올 연말까지는 ℓ당 52원씩 올리기로 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유제품 판매대. 연합뉴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원유 가격을 올 연말까지 ℓ당 999원으로 52원 올리기로 합의했다. 낙농가와 유업계는 통상 매년 6월부터 원유 가격 협상을 시작해 8월부터 새 가격을 적용하지만, 올해는 협상이 장기화하면서 조정된 가격이 반영되지 못한 상황이다.

내년 1월부터는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 예정에 따라 원유 가격이 음용유와 가공유로 나뉘어 다르게 적용된다. 음용유용 원유의 경우 ℓ당 996원으로 현재보다 49원 오른 수준이 된다. 올해 새로 적용되는 가격에 비해서는 ℓ당 3원 낮다. 가공유의 경우 ℓ당 800원으로, 음용유에 비해 더 낮은 가격이 적용된다.

원유 가격 인상 결정에 따라 흰우유는 물론 빵과 커피, 아이스크림 등 우유를 사용하는 식품의 가격도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보통 우유 소비자 가격은 원유값 인상분의 10배가 적용되는데, 이에 따라 ℓ당 2700원대인 우유 소비자 가격이 3000원을 넘게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이사회에선 용도별 차등가격제 시행을 앞두고 음용유용 원유와 가공유용 원유 가격 결정방식 개선에도 합의했다.

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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