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RBM 3발 발사… ‘한미 연합훈련’ 연장 비난 후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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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일 저녁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또다시 발사했다.
오는 4일 종료 예정이던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기간이 연장된 데 반발한 뒤 재차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공군은 최근 지속적인 북한 도발로 한미 협의를 거쳐 비질런트 스톰의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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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일 저녁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또다시 발사했다. 오는 4일 종료 예정이던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기간이 연장된 데 반발한 뒤 재차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후 9시 35분∼9시 49분쯤 황해북도 곡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3발을 포착했다. 군 당국은 미사일 제원 등을 분석 중이다. 이와 함께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하고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질런트 스톰은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A와 F-35B는 물론 EA-18 그라울러 전자전기, U-2 고공정찰기 등 다양한 공중전력 240여대가 동원된 대규모 훈련이다.
이에 박정천 북한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 38분쯤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비질런트 스톰 연장을 거론하면서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난했다. 박 부위원장의 담화 이후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것이다.
그는 “미국과 남조선(남한)의 무책임한 결정(비질런트 스톰 연장)은 연합군의 도발적 군사행위로 초래된 현 상황을 통제 불능의 국면으로 떠밀고 있다”며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마다 야스카즈(浜田靖一) 일본 방위상도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했다”고 밝히며 “잇단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용납할 수 없다. 냉정하고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선박 등의 피해 정보가 확인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베이징 대사관 경로를 통해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에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날 현재까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포함해 탄도미사일 6발을 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40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을 발사했으며 최고 고도 약 1천920㎞, 비행거리 760㎞, 최고 속도 약 마하 15(음속 15배)로 탐지됐다. 발사 후 1단 추진체와 2단 추진체는 각각 성공적으로 분리됐지만, 이후 탄두부가 비행하던 중 추력이 약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전 8시 39분쯤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도 발사했다. 비행거리 약 330㎞, 고도 약 70㎞, 속도 약 마하 5로 탐지됐다.
북한은 전날부터 이틀째 강도 높은 무력 도발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일에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이 울릉도 방향으로 향해 울릉군에는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우리 군은 F-15K와 KF-16 전투기를 동원해 슬램-ER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2발, 스파이스 2000 유도폭탄 1발을 NLL 이북으로 날려 보내며 맞대응에 나섰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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