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11살 아들과 사망한 母, 혐의는 승낙 살인[어제TV]
[뉴스엔 김명미 기자]
엄마 최씨에 의해 세상을 떠난 아들 오영진(가명) 군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11월 3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아무도 모른다-물음표 가족의 마지막 외출' 편이 공개됐다.
2016년 9월 20일 대구. 한 남성 낚시꾼이 낙동강변에 자리를 잡고 입질을 기다리던 중, 수면 위에 떠 있는 물체를 발견하게 됐다. 그 순간 바람이 불어왔고, 남성은 코를 찌르는 악취를 느끼게 됐다.
강 위로 떠오른 건 여성의 시신이었다. 낚시를 하러 왔다가 시신을 발견하게 된 것. 시신은 엎드린 채 물에 잠겨 있는 상태였다.
시신의 신원은 52살 여성 최씨였다. 경찰은 유족에게 죽음을 알리기 위해 최씨가 살던 아파트로 향했다. 하지만 아무도 없는 집에는 오랫동안 비어 있던 것처럼 싸늘한 한기만 가득했다.
그때 경찰은 집 내부에서 박스테이프가 붙은 붙박이장을 발견했다. 무려 5겹의 테이프를 떼어낸 후 오픈한 붙박이장에는 커다란 종이 상자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고, 그곳에서는 시신이 부패될 때 나는 냄새가 났다. 상자 안에는 시신이 이불과 비닐에 싸인 상태로 놓여 있었다. 심지어 시신은 살점이 거의 없는 백골 상태였다.
최씨는 8년 전 이혼하고 딸과 아들을 양육하고 있었다. 동네 주민들은 최씨의 딸이 동네에서 안 보인 지 오래됐다고 증언했다. 당시 큰딸의 나이는 26살이었고, 경찰은 백골로 발견된 시신이 최씨의 큰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런 가운데 최씨의 11살 아들 오영진 군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였다. 이에 경찰은 아파트 CCTV를 확인했고, 최씨가 아들 오영진 군과 외출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후 두 사람은 다시 아파트로 돌아오지 않았다.
CCTV에 따르면 모자는 택시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의아한 건 모자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가 아닌 시내버스에 올랐다는 점. 강 부근에서 내린 모자는 이후로도 승하차를 반복했다. 대구 팔달교 부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엄마와 아들. 이후 최씨는 30km 떨어진 고령교에서 시신으로 발견됐고 아들은 실종됐다.
결국 경찰은 오영진 군을 찾기 위해 수사를 공개로 전환했다. 하지만 전단지에서 아이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아 의아함을 남겼다. 장성규는 "영진이네 집에 영진이의 사진이 단 한 장도 없었다고 하더라"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심지어 오영진 군은 초등학교도 다니지 않았다. 4학년이 되면서 학교에 가게 됐지만, 계속해 조퇴와 결석을 반복했다.
경찰은 오영진 군이 낙동강에 빠졌을 것이라 추측하며 수색에 들어갔고, 결국 그는 실종 13일째에 낙동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되고 말았다. 경찰은 오영진 군이 엄마와 함께 강에 뛰어든 것으로 결론 내렸다. 엄마 최씨는 딸의 사체 은닉, 아들에 대한 승낙 살인 혐의를 받았다.
장현성은 승낙 살인에 대해 "피해자의 동의를 받고 살해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영진이의 경우 어떤 것 같냐"고 물었다. 이에 송창의는 "그건 정말 상상하고 싶지 않다"며 고개를 저었다. 브레이브걸스 민영은 "걔가 뭘 안다고"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최씨의 집에서 오영진 군의 유서가 발견됐던 바. 장현성은 "유서에 적힌 필체는 영진이가 직접 쓴 것으로 확인됐다. 고작 11살이다. 11살짜리 어린애가 유서를 쓰고, 자기가 죽거든 종이접기 책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달라는 말을 쓰고 엄마를 따라 집을 나선 거다"며 안타까워했다. 조정식은 "버스에서 택시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라고 말하며 고개를 떨궜다.
검찰은 두 달 동안 사건을 검토한 뒤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을 내렸다. 이렇게 일가족 변사 사건은 물음표를 남긴 채 마침표를 찍었다.(사진=SBS '꼬꼬무'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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