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악재' 맞은 카카오페이, 주가 하락…회사 조치 반등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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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주가가 겹악재를 맞으면서 하락했다.
카카오페이의 주가 하락은 예상됐다.
전날 장중 한때 카카오페이 주가는 7.31%까지 하락했다.
연준의 매파적 기조도 성장주인 카카오페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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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주 강제청산 막기 위한 자금 지원·증권수익 기여 시작은 긍정적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카카오페이 주가가 겹악재를 맞으면서 하락했다. 3일 보호예수 해제일을 맞은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까지 영향을 미쳤다. 손실방지를 위한 자금 지원 및 실적 개선을 위한 회사의 조치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부정적 매크로 환경으로 인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카카오페이는 전날보다 3.21%(1250원) 하락한 3만7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98억58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억4000만원어치, 44억84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카카오페이의 주가 하락은 예상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최대주주인 카카오가 1년간 의무보유한 보통주 6235만1920주와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287만3361주의 보호예수가 전날 해제됐다. 통상 보호예수가 해제되면 물량 출회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전날 장중 한때 카카오페이 주가는 7.31%까지 하락했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우리사주 강제청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우리사주조합원들을 위해 이사회 승인을 받아 한국증권금융에 예금질권 형태로 265억원의 담보금을 추가 지원했다. 카카오페이는 9월에도 145억5000만원의 담보금을 납입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한국증권금융 대출을 통해 우리사주를 취득할 경우 보호예수 해제 이후 담보비율을 80%에 맞추지 못하거나 대출을 갚지 못할 때 주식이 강제청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카카오페이 우리사주조합은 지난해 11월 상장하면서 총 340만주를 공모가 9만원에 사들인 바 있다. 한때 24만8500원까지 오른 주가가 공모가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황에서 물량이 나오진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연준의 매파적 기조도 성장주인 카카오페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피벗(pivot, 정책 변화) 기대감을 지웠다. 통상 카카오페이 같은 성장주는 금리 인상에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카카오페이 3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97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부정적 매크로 환경에 따라 연간 거래액(TPV) 성장률 조정 등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내리기도 했다. 교보증권은 기존 11만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했다.
그러나 카카오페이의 노력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TPV 확대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결제 확대를 위한 내주변 서비스, 마이데이터 기반 카드 추천 서비스, 개인화된 금융분석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금융 플랫폼 업황 악화 속에서도 금융 지주 및 글로벌 빅테크 등 금융 플랫폼 장악을 위한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며 "카카오페이의 차별화된 노력 및 성과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3분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과금 전환, 9월말 신용공여 론칭과 더불어 유저 편의성과 투자정보서비스 오픈을 시작으로 증권 부문 수익 기여가 시작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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