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백기 우려는 기우…"대중과 거리감 좁혀"[SS연예프리즘]

정하은 2022. 11.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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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공백기에 대한 우려는 기우였을까.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바쁜 솔로 행보에 아미(공식 팬덤명)들이 활짝 웃는다.

방탄소년단의 제이홉, 진에 이어 RM이 솔로 활동에 나선다. 빅히트 뮤직은 “RM이 솔로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며 현재 준비 중이다”고 밝히며 솔로 행보를 본격화했다. RM의 솔로 출격은 제이홉, 진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다.

지난 7월 제이홉이 가장 먼저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를 발표하며 솔로 활동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자신의 성장통을 담은 ‘잭 인 더 박스’로 제이홉은 지난 10년간 그룹 활동을 하며 하고 싶었던 이야기 그리고 표출하고 싶었던 음악적 열망을 가득 담았다. 앨범 발매 직후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7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남기고 미국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의 피날레 무대도 화려하게 장식했다. 또한 가수 크러쉬와 협업한 싱글 ‘러시 아워’도 한달 간 음원 차트 상위권에서 롱런 중이다.
이어 지난달 28일 진이 첫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을 발매하고 바통을 이어받았다. 특히나 이번 신보는 팀내 맏형인 진이 군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발매하는 앨범으로 더 큰 관심이 쏠렸다. 방탄소년단과는 ‘마이 유니버스’로 인연을 맺은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가 진 솔로곡의 작곡·작사·연주에 참여해 다시 한번 ‘윌드클래스’의 위엄을 증명했다. 진의 이번 싱글은 발매 첫날 한터차트 기준으로 70만장 넘게 팔렸다. 싱글 음반이기 때문에 동명의 타이틀곡 한 곡만 수록된 걸 고려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이에 방탄소년단 세 번째 솔로 주자로 출격하는 RM의 솔로 앨범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RM은 그간 방탄소년단 앨범 속 다수의 곡 작사·작곡에 참여한 프로듀싱 능력을 갖춘 멤버로 꼽힌다. 또한 2015년 첫 솔로 믹스테이프 ‘RM’, 2018년 믹스테이프 ‘모노’(mono) 등으로 폭넓은 음악스펙트럼을 인정받기도 했다. 최근 그는 미국 음악 전문지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솔로 앨범 작업을 90% 마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RM은 미국 팝스타 퍼렐 윌리엄스와 협업곡도 발표한다. 윌리엄스의 새 프로젝트 ‘프렌즈(Phriends)’에 참여, 퍼렐 윌리엄스와 방탄소년단의 협업곡이 퍼렐 윌리엄스의 신보에 수록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RM의 솔로 앨범 또한 두 사람이 협업했을 가능성을 시사해 RM의 신보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RM은 tvN의 교양형 예능 ‘인간잡학사전’ MC로도 낙점, 7년 만에 고정 예능 프로그램을 맡게 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팀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저마다의 개인 활동 폭을 늘리며 각자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 다음 주자가 될 나머지 멤버들에 대한 솔로 활동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슈가는 지난 4월 싸이의 정규 9집 타이틀곡 ‘댓댓’(That That)에 프로듀싱과 피처링으로 참여해 국내 음원 차트 정상과 함께 ‘핫 100’ 80위를 기록한 바 있다.

막내 정국은 미국 싱어송라이터 찰리 푸스와 협업한 ‘레프트 앤드 라이트’를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17주 연속 진입시키며 장기 흥행을 이뤄냈다. 지민은 지난 8월 진, 뷔, 정국을 비롯해 미국 싱어송라이터 베니 블랑코, 래퍼 스눕독과 협업한 ‘배드 디시전스’를 선보여 빌보드 ‘핫 100’ 10위에 올랐다. 뷔는 다양한 패션계 러브콜을 받고 있고, 특히 멤버들 중 유일하게 드라마 연기 경험이 있어 음악 활동뿐 아니라 연기와 예능 등에 출연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 가요 관계자는 “멤버들의 군 복무에 따른 팀 활동 공백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컸던 게 사실이지만, 연이어 나온 솔로 음반의 성적과 활발한 개인 활동 등을 비춰볼 때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영향력은 쉽게 식지 않을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오히려 팀 활동 때 보여주지 않았던 멤버 개개인의 역량과 매력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주면서 대중과의 친밀도를 높이고 거리감을 좁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스포츠서울DB, 빅히트뮤직, 롤링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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