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이후 10개월...김태호PD VS 유재석 새 도전 통할까? [SS연예프리즘]

조은별 2022. 11.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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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헤어질 결심’을 한 뒤 10개월이 지났다.

MBC ‘무한도전’과 ‘놀면 뭐하니’를 통해 10년 넘게 호흡한 김태호 PD와 방송인 유재석이 비슷한 시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두 사람은 김 PD가 올해 1월, MBC를 퇴사하면서 각자의 길을 걸었다. 유재석 없는 김태호, 김태호 없는 유재석의 성적은 아직까지 물음표다.

각자 ‘서울체크인’과 ‘놀면 뭐하니’로 꾸준히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지만 ‘한방’은 없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한국 예능계를 이끄는 ‘거목’인 만큼 지금의 잠행이 향후 도전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효리 내세운 ‘서울체크인’이어 회사 몸집 불리고 여행 예능 선보이는 김태호 PD

김 PD는 토종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티빙에서 제주에 거주하는 가수 이효리의 서울 나들이를 그린 ‘서울체크인’을 선보였다.

‘서울체크인’은 티빙 유료가입 기여자 수와 순방문자 수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공개 초반 화제를 몰았다. 하지만 OTT의 속성과 이효리라는 출연자 1인이 주는 단조로움에 화제성이 갈수록 떨어지는 한계를 보였다.

김 PD는 콘텐츠 연출과 별개로 콘텐츠 제작사 ‘테오’(TEO)를 설립, 새한창업투자로부터 100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오’에는 tvN ‘더 지니어스’ 시리즈, ‘대탈출’, ‘여고추리반’ 등을 연출한 정종연 PD와 ‘놀라운 토요일’을 기획· 연출한 이태경 PD가 합류해 몸집을 불렸다.

김 PD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제작사 대표로서 시험대에 오른다.

앞서 김 PD는 ‘테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행 유튜버 3대장으로 꼽히는 빠니보틀, 곽튜브, 원지와 함께 새 콘텐츠 ‘부루마블 세계여행’을 진행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브루마블 세계여행’은 보드게임을 통해 베트남부터 태국까지 33개국을 무작위로 방문하는 과정을 담은 웹예능이다. 최종 상품으로 ‘우주여행’을 걸며 기대감을 북돋았다.

‘브루마블 세계여행’은 김 PD와 ‘서울체크인’, ‘먹보와 털보’를 함께 연출한 팀에서 진행하며 김 PD가 전반적인 프로듀싱을 맡는다. 당초 이번주 공개 예정이었지만 이태원 핼로윈 참사로 공개 일자가 다음주로 연기됐다.

이외에도 이 PD의 신작이 겨울께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정 PD도 내년 상반기 새 작품을 내놓는다.

김 PD는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11월 둘째주부터 ‘테오’ 유튜브에서 ‘브루마블 세계여행’을 선보인 뒤 향후 채널용으로 편집해 판매할 계획이다. 내가 직접 연출하는 작품은 이태경 PD와 정종연 PD의 작품이 순차적으로 공개된 뒤 선보일 계획”이라며 “현재 TV예능 프로그램과 OTT용 예능 프로그램 2가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재석 ‘놀면 뭐하니’·‘더 존 버텨야 산다’ 이어 넷플릭스 ‘코리아 넘버원’으로 시험대

김 PD와 헤어진 유재석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유재석이 중심이 된 MBC ‘놀면뭐하니’시즌3의 평균 시청률은 4%대다. 아직까지 광고구매력이 있는 2049 수도권 시청률 1위(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놓지 않고 TV화제성도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발표한 10월 2주차 토요일 비 드라마 부문)을 달리고 있지만 과거 ‘무한도전’과 ‘놀면 뭐하니’ 초창기의 인기 아이템을 답습하는 수준이라는 질타를 받고 있다.

다행히 tvN ‘유 퀴즈 온더 블럭’이 방송을 재개했고 디즈니 ‘더존:버텨야 산다’도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집계에서 4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국민MC’라는 이름값에 비하면 만족할 만한 성적표는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유재석은 오는 25일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배구선수 김연경, 방송인 이광수 등과 함께 일등 장인을 찾아 고된 노동을 체험하는 모습을 담은 ‘코리아 넘버원’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효리네 민박’, ‘마녀사냥’ 등을 연출한 정효민 PD가 연출을 맡았다. 유재석과 이광수는 SBS ‘런닝맨’을 통해 동남아 예능 한류를 이끈 바 있어 글로벌 성적에 대한 기대가 크다.

‘무한도전’의 초창기 팬들 중에는 유재석과 김 PD의 재회를 바라는 이들도 적지 않다. 김 PD는 “기회가 된다면 유재석 씨와 다시 하고 싶지만 좋은 기획안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티빙,TEO, 안테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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