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비상! 손흥민 결국 수술대 오른다…공격진에 ‘플랜 B’ 필요하다

이승우 기자 2022. 11.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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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카타르월드컵을 앞둔 축구국가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 도중 부상을 입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수술대에 오른다.

반면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이 안면 골절 수술을 받는다. 카타르월드컵의 꿈이 산산조각 났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이 결장한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경기에서 빈자리를 메웠던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 황희찬(36·울버햄턴), 조규성(24·전북 현대) 등 기존 주축 자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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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2카타르월드컵을 앞둔 축구국가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 도중 부상을 입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수술대에 오른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이 왼쪽 눈 주위 골절 부위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수술을 받는다. 이후 구단 의료진과 재활에 돌입한다”고 알렸다. 대한축구협회도 “확인 결과 손흥민은 금주 중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월드컵 출전 가능 여부는 수술 경과를 지켜본 뒤 판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2일 프랑스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6차전 도중 상대 수비수 찬셀 음벰바와 충돌하며 얼굴을 다쳤다. 왼쪽 눈 주위가 심하게 부어올랐고, 전반 29분 교체됐다. 경기를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와 정밀 검사를 받았고,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대표팀은 비상이 걸렸다. 우루과이와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24일 오후 10시)까지 3주가 남았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이 빠진다면 전력 손실이 크다.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가능 여부에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린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이 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되느냐는 수술 후 회복과정에 달렸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이 안면 골절 수술을 받는다. 카타르월드컵의 꿈이 산산조각 났다”고 보도했다.

수술을 받더라도 손흥민은 일단 12일 발표될 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심각한 부상과 질병으로 출전이 불가능한 선수는 첫 경기 킥오프 24시간 전까지 교체할 수 있다. 23일 오후 10시까지 회복을 지켜보며 월드컵 출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토트넘 의료진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손흥민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구단 측에 CT 촬영본 등 자료를 요청했다”며 “눈 주위 골절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수술 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따로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큰 동요 없이 손흥민의 상태를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한 플랜B도 마련해야 한다. 손흥민이 결장한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경기에서 빈자리를 메웠던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 황희찬(36·울버햄턴), 조규성(24·전북 현대) 등 기존 주축 자원이 있다. 다만 황의조와 황희찬은 최근 소속팀에서 부진하다. 현재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 중인 국내파 위주의 소집훈련에서 다른 전략을 구상하거나 새 얼굴을 발굴하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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