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특급 도우미, 어부지리로 월드컵 행 ‘청신호’

[골닷컴] 김동호 기자 = 라이언 세세뇽의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세세뇽은 2000년생 어린 미드필더다. 풀럼에서 데뷔한 뒤 2019-20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토트넘에서 첫 시즌에는 제대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에 2020-21 시즌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으로 한시즌간 임대를 다녀오기도 했다.

이후에도 토트넘에서 자신의 자리를 꿰차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비로소 꾸준한 출전 기회를 부여받기 시작했다. 왼쪽 수비수이나 콘테 감독 체제에선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모습이다.

이번 시즌 리그 11경기에 나서 2골을 넣었고, 챔피언스리그는 3경기에 출전했다. 세세뇽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손흥민과 궁합 때문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5골 2도움을 올렸는데, 모두 세세뇽과 왼쪽 측면에서 호흡을 맞췄을 때 나왔다.

반면 페리시치가 출전했을 때는 동선이 자주 겹치면서 문제가 많았고,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페리시치의 존재로 인해 손흥민이 왼쪽 측면을 마음껏 파고들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세세뇽이 출전할 때는 손흥민의 플레이가 살아났다.

세세뇽이 월드컵 무대에 선을 보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세세뇽은 잉글랜드 청소년 대표팀은 모두 거쳤지만 아직 A대표팀에 발탁된 적은 없다. 잉글랜드는 완 비사카, 리스 제임스, 키어런 트리피어, 카일 워커, 알렉산더-아놀드, 벤 칠웰과 같은 쟁쟁한 풀백들로 가득하다.

여기에 세세뇽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지만 최근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칠웰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당분간 전열에서 이탈하게 된 것이다. 이대로라면 칠웰이 월드컵에서 낙마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두고 ‘데일리메일’은 “세세뇽은 칠웰의 부상으로 인해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고 전했다. 월드컵까지 채 3주도 안 남은 시점이기에 세세뇽은 잔여 경기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Get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