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대는 KBO 311홈런 레전드를 모른다? 아들도 "아빠가 꾸준함의 대명사라니"

2022. 11. 4.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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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아빠가 꾸준함의 대명사였어?"

KBO 리그에서 통산 311홈런을 기록한 레전드 거포인데 요즘 세대는 잘 모르는 모양이다.

NC 코칭스태프에 새로 합류한 송지만(49) 타격코치는 현역 시절 통산 1938경기에 출전해 타율 .282 311홈런 1030타점 165도루를 기록한 레전드 거포였다. 지금도 리그 통산 홈런 공동 12위, 타점 19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996년 한화에서 데뷔한 그는 2000년 타율 .338 32홈런 90타점 20도루, 2002년 타율 .291 38홈런 104타점 8도루를 남기면서 화려한 전성기를 구가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2004년부터 현대 유니폼을 입었던 송지만 코치는 넥센에서 뛰었던 2013시즌을 끝으로 선수로서 커리어를 마감했다.

그런데 요즘 젊은 선수들은 송지만 코치가 현역 시절에 어떤 선수였는지 잘 모르는 모양이다. 최근 NC에 새로 합류한 송지만 코치는 "요즘 송지만이라는 선수를 잘 모르더라"고 웃음을 지었다. 심지어 큰 아들도 "아빠가 꾸준함의 대명사였어?"라고 물었을 정도.

송지만 코치는 현역 시절 철저한 자기 관리를 바탕으로 1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작 지도자의 입장에서는 선수들에게 혹독한 자기 관리를 요구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

"내 이미지를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송지만처럼 야구했다가는 정신이 나갈 수도 있다"는 송지만 코치는 "너무 집착하면서 야구를 했다. 다시 태어나면 양의지처럼 재밌게 했을 것이다. 내가 양의지보다 운동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나보다 좋은 스탯을 보여준다"라고 말해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NC는 젊고 유망한 타자들의 성장이 기대되는 팀. 강인권 NC 감독도 "김주원, 박준영, 오영수 등 올해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내년에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과연 송지만 코치와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킬지 기대를 모은다. 송지만 코치는 "내 주관적인 생각이 아닌 선수와 구단을 중심으로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내 코치론이다"라면서 "밖에서 본 NC는 콘셉트가 확실하다는 것이다. 스카우트 파트부터 전력분석 파트까지 시스템이 잘 정착됐다. 선수들 스스로도 건강한 경쟁을 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내년 NC 타선은 얼마나 환골탈태할 수 있을까.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

[송지만 NC 타격코치. 사진 = 창원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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