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은숙 며느리➝정은표 아내, 이태원 추모 속 '팔이피플' 속사정[Oh!쎈 그알]

선미경 2022. 11. 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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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마음은 너무 무겁지만....예정된 일정이기에!"

서울 이태원 참사로 6일째 추모 분위기가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일명 ‘팔이피플’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예정된 ‘공구(공동구매)’ 일정을 진행할 수도, 마냥 일정을 미룰 수도 없다는 입장. 결국 추모 분위기 속에서 어느 정도의 비판을 감수하고 각자의 선택을 하고 있는 이들이다.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며 불가피하게 ‘공구 일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예쁘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다.

지난 29일 밤 이태원에서 벌어진 대규모 압사 사고로 연예계는 사실상 멈춤 상태가 됐다. 가수들은 컴백 일정을 연기하고, 코 앞으로 다가온 콘서트를 취소했다. 대부분의 예능 프로그램도 결방을 선택했다. 영화와 드라마 제작발표회와 컴백 인터뷰 등 일정들도 모두 취소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차분한 추모 분위기 속에서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공동구매 마켓을 진행하면서 대중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인플루언서로서 대중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기에 이들을 연예인처럼 바라보는 시선이다. 그런 이들이 무거운 추모 분위기 속에서 공동구매 일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에 눈살을 찌푸리는 반응들이 많은 것.

앞서 지난 1일 치과의사 겸 인플루언서 이수진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도 공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갑자기 다가온 상황들에 마음이 너무 무거워집니다. 제가 이런 표현들에 서툴러 아무렇지 않게 애써 일상을 이어가려했던 마음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하게 와닿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당분간 공구피드는 최소로 줄이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수진은 예정된 일정은 고객, 또 도와주는 직원과의 약속이자 일이기 때문에 일정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희생자들의 가족들과 그 희생자들에게 진심으로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온 맘 다해 기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정은표의 아내이자 예능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김하얀도 애도 기간 중 공구 진행으로 일부 비판을 사기도 했다. 김하얀은 공구를 진행하면서도 여러 차례 고민했다고 밝히기도 했던 바. 결국 김하얀은 지난 2일 다시 한 번 글을 남기며 “죄송한 마음에 자꾸 변명을 하게 되네요.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지만 국가 애도 기간이라 고민을 엄청 했습니다. 그럼에도 공산품이 아닌 농산물이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불편하신 분들께는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라고 입장을 추가로 밝혔다.

배우 선우은숙의 며느리인 인플루언서 최선정 역시 공구를 진행하며 자신의 사정을 충분히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려고 했다. 최선정은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일정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해서 공구 일정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했다.

먼저 그는 “사실 모두가 뒤숭숭한 이 시기에 아무리 판매 일정을 며칠 미루고 돌아왔어도 마음이 정말 불편하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이번 주 예정된 모든 판매 일정을 미루고 잠시 시간을 가지고 싶었지만, 저희 회사에서 직접 요청해 제품을 수입해온 수입사에 최대한 할 수 있는 일정 연기는 오늘까지였다”라고 밝혔다. 거래처와 본사, 수입사, 기다려준 고객들 모두에게 더 피해를 줄 수 없기에 어렵게 마켓 진행을 결정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면서 “보기 불편하셨을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수진부터 김하얀, 최선정까지 모두 힘든 시기에 일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정을 설명하며 양해를 구하고 있었다. 안타까운 참사로 모두가 마음 아파하는 국가 애도 기간인 만큼 이에 대해서 불편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거듭 사과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들을 향한 시선은 두 가지로 나뉘었다. 국가 애도 기간에 공구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이 보기 좋지 않고, 부적절하다는 것. 인플루언서로서 사회 문제를 대하는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의견이었다. 또 일부에서는 공구가 이들에겐 일이고, 사업자간⋅고객들과 약속이니 큰 문제 없다는 반응도 있었다. 다만 대중에게 영향력이 있는 인플루언서이기에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seon@osen.co.kr

[사진]이수진, 최선정, 김하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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