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남은 수능 이젠 '멘탈'관리 싸움…"SNS부터 끊어야"
당장 오는 17일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일선 학교와 학부모, 학생들 사이에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년 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겪은 터라 어느 정도 내성이 생기긴 했어도, 대학입시에서 차지하는 수능의 중요성과 50만명의 인원이 시험장에 몰린단 점을 감안하면 우려가 앞설 수 밖에 없다. 수능 운영 뿐 아니라 향후 이어지는 대학 논술 등 입시전반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교육당국은 이날부터 수능 당일까지 '자율방역 실천기간'으로 정하고 방역관리에 나섰다. 수험생들이 몰리는 전국 입시학원은 물론 관계부처·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PC방, 노래방, 스터디카페 등 3밀(밀페·밀집·밀접) 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진행한다. 수능 3일 전부터는 전국 고등학교와 시험장 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학원 교습 자제도 권고해 대면접촉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가 다른 참사보다 피부에 와닿는단 점에서 학생들의 충격이 클 것이란 우려다. 유튜브를 비롯해 각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참사 당시 찍힌 영상이나 사진 등이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10대들의 경우 스마트폰과 SNS 이용률이 높은 만큼, 수험생들도 자연스럽게 이를 접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수능을 준비하는 자녀가 있는 문모씨는 "독서실이나 방에서 혼자 공부하면서 사고 소식을 접했을까 걱정스럽다"며 "성인인 나도 머릿속에서 충격이 가시지 않는데, 혹시나 영향을 주면 어떡하나 싶다"고 말했다.
일단 교육부와 교육당국은 이번 사고를 직·간접적으로 겪은 학생들의 집단 트라우마를 예방하기 위한 심리지원에 나선다. 시·도교육청을 중심으로 위(Wee) 클래스와 위센터를 통해 상담·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교육부가 지정한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에선 정신건강전문의와 연계한 심리회복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수험생의 경우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핀셋 지원이 쉽지 않은 만큼 개별적인 정신건강 관리가 필요하단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과 수능 직후 약 2주간 논술, 면접까지 진행된다"며 "이태원 참사 같은 수능 직전 멘탈 관리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이슈들이 있는 SNS에 대한 접근 자체를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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