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상치료 특약, 손보사만 판매?… 삼성·교보생명서도 가입한다

전민준 기자 2022. 11. 4.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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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자동차부상치료 특약이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 공통상품으로 바뀌었다.

생명보험업계 1위 기업인 삼성생명도 이달 중 자동차부상치료 특약을 내놓을 예정이다.

중소 생명보험사에 이어 대형 생명보험사까지 판매에 합류하면서 자동차부상치료 특약은 생·손보사들이 모두 판매하는 특약이 될 전망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달 중 출시하는 상해보험에 자동차부상치료 특약을 탑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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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영역이 점차 허물어지고 있는 분위기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손해보험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자동차부상치료 특약이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 공통상품으로 바뀌었다.

생명보험업계 1위 기업인 삼성생명도 이달 중 자동차부상치료 특약을 내놓을 예정이다. 중소 생명보험사에 이어 대형 생명보험사까지 판매에 합류하면서 자동차부상치료 특약은 생·손보사들이 모두 판매하는 특약이 될 전망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달 중 출시하는 상해보험에 자동차부상치료 특약을 탑재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의 자동차부상치료 특약은 도로 밖, 주차장,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보상한다. 현재 생명보험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자동차부상치료 특약은 도로교통법 제2조에서 규정한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에 한해 보상한다.

삼성생명은 보상범위를 확대해 고객들을 더 끌어 모으겠다는 것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출시 일정은 다소 변동될 수 있지만 판매하는 것은 확실하다"라며 "비운전자는 해당하지 않고 운전자만 해당하는 상품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부상치료비 특약은 손해보험사들이 주로 운전자보험에 탑재해 판매했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생명보험사가 손해보험을, 손해보험사가 생명보험을 판매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하지만 제3보험 경우 생보사, 손보사 모두 취급할 수 있다. 생명보험사들이 구상하고 있는 전략 중 하나는 손해보험 상품에 있는 특약 가운데 상해, 질병 등 제3보험 영역에 해당하는 특약을 상품화 하는 것이다. 자동차부상치료비 특약 상해에 해당한다.

올해 흥국생명을 시작으로 교보생명과 동양생명, NH농협생명까지 자동차부상치료비 특약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자동차부상치료비 특약은 자동차 운행 여부와는 상관없이 일어난 교통사고, 즉 운전중교통사고와 보행중교통사고를 포함한 모든 교통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경우 부상급수별로 보상보험금을 지급하는 특약이다.

부상등급에 따라 지급금액이 달라지는데, 1등급을 받는 경우 최대 보험가입금액을 지급한다. 2등급은 보험가입금액의 절반 수준을 지급하고 등급이 낮아질수록 적은 규모로 보상받는 구조다.

가장 낮은 단계인 14급은 단순한 교통사고로 인한 가벼운 찰과상이나 타박상만으로도 병원 진료만 받으면 보험금이 지급돼 운전자보험 영업에 활용되는 사례가 많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영역은 지난 2008년부터 허물어졌다.

2008년부터 금융당국은 일반 생명보험(사망·보상보험), 일반 손해보험(화재·해상보험), 변액·연금보험, 자동차보험, 보증보험, 재보험, 건강보험 등 7개 보험종목으로 나눠 보험사들이 종목별로 각각 인가를 받아 영업할 수 있게 된다.

이후 보험사들은 고유업무 외에도 투자자문업과 지급결제업, 예·적금 상품을 판매해 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사가 손해보험을 판매하면서 매출 증대와 고객 정보 수집 등 두 마리 토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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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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