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TIP] “MZ세대 모셔라”…증권가, 새 콘텐츠로 투자심리 자극

사진은 신한투자증권 콤보왕 서비스 관련 이미지. 신한투자증권 제공.

주요 소비층이자 투자 주체로 떠오른 MZ세대에 대한 증권가의 구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증시에 유입됐던 MZ세대의 이탈을 막기 위해 참신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 경쟁에 나서는 배경이기도 하다.

신한투자증권은 게이미피케이션 체험형 콘텐츠 '콤보왕' 이벤트를 내달 22일까지 진행한다. '게이미피케이션'은 게임이 아닌 분야에 게임의 요소를 융합 적용한 분야를 의미한다.

콤보왕 콘텐츠는 코스피200 종목 중 다음날 상승할 종목을 예측하고 연속 성공할 경우 상금과 경품을 제공하는 게임이다. 상승 종목을 맞히면 1콤보를 획득하며 선택한 종목이 하락·보합인 경우 또는 참여하지 않은 경우에는 콤보가 초기화된다. 기존 증권사 앱에서 볼 수 없었던 게임형태의 디자인과 프로세스를 통해 투자를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게임을 통해 받을 수 있는 경품도 쏠쏠하다. 연속 20콤보 달성 시 최종상금 2000만원을 지급하며 5콤보, 10콤보, 15콤보마다 추첨을 통해 커피 기프티콘, 치킨세트, 아이패드프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투자증권 MZ고객확대 스쿼드 양진근 트라이브장은 "MZ세대 고객의 투자에 대한 관심증대를 위해 '콤보왕' 콘텐츠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다른 투자자와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기능을 확충하는 움직임도 있다.

KB증권은 지난달 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마블(M-able)과 마블미니(M-able mini) 내에 투자자들의 소통공간인 '커뮤니티'를 오픈했다. 가벼운 댓글 위주 게시판과 다양한 이모지를 제공하여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수익률 인증을 중심으로 나와 다른 투자자들의 투자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역시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적용했다. '수익랭킹'을 통해 내가 보유한 종목의 수익률 순위 확인은 물론 다른 투자자들과 수익률을 비교해 볼 수 있다.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한톨 모아 태산 와글와글' 이벤트도 진행한다. 랭킹참여(1톨 적립), 글쓰기(5톨 적립), 댓글쓰기(2톨 적립) 및 좋아요 클릭(1톨 적립) 등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톨'을 적립한 후 △미국왕복항공권 5명(8000톨 이상 적립시) △스마트카라 음식물처리기 50명(6000톨) △국내주식쿠폰 5만원 400명(4000톨) △국내주식쿠폰 3만원 5000명(2000톨) △국내주식쿠폰 1만원 2만명(1000톨) △국내주식쿠폰 2000원(1톨 이상 적립시, 응모 시 전원 당첨) 등에 응모할 수 있다.

하우성 마블랜드 트라이브장은 "커뮤니티의 다양한 기능을 통해 투자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투자 콘텐츠를 유료로 제공하는 새로운 시도도 눈에 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나무멤버스 서비스를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한 지 일주일 만에 유료 가입자가 1만4000명을 돌파했다고 최근 밝혔다.

나무멤버스는 NH투자증권의 모바일 서비스인 나무증권이 제공하는 투자정보 서비스로 지난 4월 출시됐다. 특히 실시간 수급정보와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 동향을 수시로 체크할 수 있어 가입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그룹 모닝스타가 기업의 투자등급과 적정가치를 진단하는 정보와 체계적인 커리큘럼에 맞춘 삼프로TV 오리지널 교육 콘텐츠, 금융 뉴스레터 서비스도 제공한다.

국내·해외주식 매매수수료 우대 및 환전 우대 100%를 제공하며 공모주 청약 시 부과되는 청약수수료(2000원)도 면제해준다.

출시 이후 6개월간 무료 서비스 이용 기회를 제공, 지난 10월 말 유료 서비스로 전환했다. 서비스 구독료는 월 2900원이다.

새로운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원경 NH투자증권 나무서비스부 부장은 "나무멤버스 구독자들만의 팬덤을 만들어갈 수 있는 콘텐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신규 상장 종목 정보나 기술주 업황 등 투자자들이 관심 가질 수 있는 신규 콘텐츠 발굴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