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종 금리 5.5% 가는데… 한은 이달, 빅스텝 결정 두고 고심
━
미 기준금리가 4% 선을 뚫은 것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1월 이후 14년10개월만이다.
지난 9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8.2%에 달하자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특히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날 기준금리 발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종금리는 이전에 예상한 수준보다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씨티는 "파월 의장이 과소 긴축으로 인플레이션을 통제 불능으로 만드는 것보다 과대 긴축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명확히 밝히면서 매파적 신호를 전달했다"며 "'아직 갈 길이 남아있다'고 표현한 점을 볼 때 최종금리가 점도표에서 예상하는 4.5~4.75%(중간값)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씨티는 연준이 오는 12월 0.50%포인트, 내년 2월 0.50%포인트, 3월 0.25%포인트, 5월 0.25%포인트 인상해 미 최종 금리가 5.25~5.5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수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을 중지하는 것은 시기상조임을 강조하고 과소 긴축의 비용이 과대 긴축보다 크며 과대 긴축했을 때 경제를 뒷받침할만한 강력한 도구가 있다고 밝히는 등 매파적 발언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
한은은 현재 1.00%포인트까지 벌어진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이달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연준은 오는 12월 13~14일에도 FOMC 회의를 앞두고 있지만 한은은 이달이 마지막 회의다. 한은이 이달 베이비스텝(3.25%)을 단행하고 미 연준이 다음달에도 자이어트스텝(4.50~4.75%)을 밟을 경우 한·미 기준금리 역전 차는 1.50%포인트까지 벌어진다.
이는 한·미 기준금리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던 건 1996년 6월~2001년 3월 역전 폭(1.5%포인트)과 같은 수준이다.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질수록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자산가치 하락을 우려해 국내 금융시장에서 투자자금을 대거 뺄 가능성이 있다.
가뜩이나 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수입 물가가 크게 올라 국내 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 한은은 내년 1분기까지 5%대의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이처럼 가계 빚이 누증된 상태에서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져 서민들이 부실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은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때마다 가계 대출자의 연간 이자 부담은 1인당 16만1000원, 총 3조원 이상 증가한다.
여기에 레고랜드 발(發) 채권시장 자금경색으로 부실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한은이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한은이 두번째 '빅스텝'을 단행한 지난 10월 금통위 회의에선 주상영, 신성환 위원이 이달 0.25%포인트만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거세고 기본적으로 연준은 여전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충분히 안정화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달 자이언트스텝이 불가피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 역시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한·미 금리 역전 차이가 심화하지 않도록 (한국은행이) 통상적인 수준(베이비스텝)의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 이태원파출소 "서울청에 지원 요청했지만 거절당해"
☞ "반복된 사고, 혼나야 돼"… 박명수, 생방송서 '울컥'
☞ "걸어서 출동한 경찰"… 김C, 이태원 현장 목격담
☞ 황정음, 민폐 하객 등극?… 살 쏙 빠진 근황 '주목'
☞ "용산 아파트까지 투자"… 서유리, 남편에 사기 당했나
☞ "특판도 아닌데 연 6%" 1억 넣으면 이자 507만6000원
☞ "벌써 D라인이?"… 영숙♥영철, 임신 중 근황
☞ "혹 떼려다 붙일라"… 흥국생명도 '자본확충' 미뤘다
☞ "8억 주담대? 연봉 1.3억 넘어야" LTV 완화에도 DSR 발목
☞ 경찰청장, 이태원 참사 언제 알았나?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태원파출소 직원 "서울청에 경력 지원 요청했지만 거절당해" - 머니S
- "반복된 사고, 혼나야 돼"… 박명수, 생방송 도중 '울컥' - 머니S
- "걸어서 출동한 경찰"… 김C, '이태원 참사' 현장 목격담 - 머니S
- 황정음, 민폐 하객 등극?… 살 쏙 빠진 근황 '주목' - 머니S
- "용산 아파트까지 투자했다"… 서유리, 남편에 사기 당했나 - 머니S
- "특판도 아닌데 연 6%" 1억 넣으면 이자 507만6000원 - 머니S
- "벌써 D라인이?"… '나는 솔로' 6기 영숙♥영철, 임신 중 근황 - 머니S
- "혹 떼려다 혹 붙일라"… 한화 이어 흥국생명도 '자본확충' 미뤘다 - 머니S
- "8억 주담대 받으려면 연봉 1.3억 넘어야" LTV 완화에도 DSR 발목 - 머니S
- 경찰청장, 이태원 참사 언제 알았나… 1시간47분 뒤 첫 보고받아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