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내 여성 임원 있으면, 성별 안 가리고 관리자 연봉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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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서 여성 임원이 있으면 성별을 가리지 않고 관리자 직급인 노동자의 연봉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근태 고려대 교수(공공사회학)가 발표한 '여성임원 비율과 중간관리자 승진 및 임금의 관계' 연구 보고서를 보면, 2021년 여성관리자패널조사 대상 기업(100인 이상 공공·민간기업 492개) 가운데 이사회가 있는 318개 기업에서 사내이사 또는 사외이사에 여성이 있는 기업은 185개(58.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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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서 여성 임원이 있으면 성별을 가리지 않고 관리자 직급인 노동자의 연봉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여정연)이 주최한 ‘2022년 여성관리자패널조사 학술대회’에서 이런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김근태 고려대 교수(공공사회학)가 발표한 ‘여성임원 비율과 중간관리자 승진 및 임금의 관계’ 연구 보고서를 보면, 2021년 여성관리자패널조사 대상 기업(100인 이상 공공·민간기업 492개) 가운데 이사회가 있는 318개 기업에서 사내이사 또는 사외이사에 여성이 있는 기업은 185개(58.2%)였다. 여정연이 2007년부터 시작한 여성관리자패널조사는 기업 내 여성관리자의 근로실태 등을 추적 조사한다.
기업 내 여성 임원의 유무는 대표의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여성 임원이 있는 기업의 16%는 여성 또는 남녀가 공동 대표였다. 반면 여성 임원이 없는 기업의 8%가 여성이 대표인 곳이었다. 여성 임원이 비율이 높은 분야는 사회서비스업이었다.
보고서는 기업 내 여성 임원이 있으면, 남녀 관리자 모두의 연봉이 늘어난다고 했다. 여성관리자의 연봉은 여성 임원 비율이 20% 이상이면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을 때보다 10.3% 많았다. 남성 관리자의 연봉도 여성 임원 비율이 20% 이상이면 0%일 때보다 7.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 내 여성위원회가 있으면, 여성관리자의 연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8.08%가 기업 내 여성위원회를 두고 있었고, 이 기업의 여성관리자 연봉은 여성위원회가 없는 기업보다 8.2% 많았다고 밝혔다.
여성 임원 비율은 여성 노동자의 고용 형태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성 임원이 전혀 없으면 정규직 노동자의 28.4%만이 여성이었는데, 여성 임원 비율이 10%∼20% 사이인 기업에서는 여성 정규직 노동자의 비율이 35%까지 높아졌다. 여성 이사의 비율이 20% 이상이면 정규직 노동자의 41.7%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대회에서 소개된 또 다른 연구 발표에선 “가정 내 돌봄 부담과 긴 통근 시간이 여성관리자의 경력 이탈을 부추기는 주요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관리직 종사자의 근속 유지 및 이탈 원인 분석’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와 “여성관리자의 경우 배우자의 돌봄 분담 정도가 높을수록 직업생활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배우자의 돌봄 분담이 남녀관리자의 직업생활 만족도 및 가정-일 전이에 미치는 영향’ 배호중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등이 발표됐다.
박고은 기자 eu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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