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英 '자이언트스텝'...33년 만에 최대폭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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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英 '자이언트스텝'...33년 만에 최대폭 올렸다
▲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소폭 감소...노동시장 여전히 견고
▲美 9월 무역적자 11.6% 급증...석 달 만에 최대
▲美 10월 ISM 서비스 PMI 54.4...2년 5개월 만에 최저
▲독일 부총리 "美 IRA 관련 협의중...무역 전쟁 피해야"
▲아마존 채용 동결
英 '자이언트스텝'...33년 만에 최대폭 올렸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며 기준금리를 1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였습니다.
이로써 영국 기준금리는 세계적 금융위기가 덮쳤던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고, 금리인상 폭은 1989년 이후 33년 만에 가장 컸습니다.
최근 영국 기준금리는 1년도 안된 사이 0.1%에서 3%로 빠르게 뛰었습니다.
BOE는 물가 급등에 대응해서 작년 12월 금리인상을 시작한 이래 8차례에 걸쳐 쉼 없이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 두 차례 연속 0.5%p 올리는 '빅 스텝'을 밟은 데 이어 이번엔 인상 폭을 더 키웠습니다.
영국은 9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0.1%로 40년 만에 최고 수준이며 BOE 목표치인 2%의 5배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BOE는 물가 상승률이 연내 약 11%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BOE는 비둘기파 어조를 보이며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으로 안정되려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도, “금리 고점은 시장에 반영된 수준보다 낮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장 우려만큼 큰 폭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례적으로 밝힌 것입니다.
이날 0.75%p 인상은 MPC 위원 9명 중 2명 찬성으로 이뤄졌습니다.
1명은 0.5%p를, 1명은 0.25%p에 각각 손을 들었습니다.
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소폭 감소...노동시장 여전히 견고
경기침체 우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음에도 불고하고 미국의 노동시장은 아직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0월23~2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천 건 감소한 21만7천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2만 건을 소폭 하회해 역대 최저 기록에 가까운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습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49만 건으로 4만7천 건 증가했지만, 이는 50년 만의 최저치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습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신규 건수보다 한 주 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외신들은 제성장이 둔화하고 향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노동시장이 매우 경직적인(tight) 상태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 속에 일부 대기업들이 해고 계획을 내놓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실업자보다 빈 일자리가 훨씬 많은 상태입니다.
지난 1일 발표된 9월 미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1천70만 건으로 시장 전망치인 980만 건을 크게 상회하면서 '깜짝' 증가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연준은 물가 안정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이 과열됐다고 지적하면서, 금리인하 고려는 "매우 시기상조"라고 언급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 공개되는 10월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일자리 수가 20만 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3.6%로 소폭 증가하는 등 양호한 결과가 담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美 9월 무역적자 11.6% 급증...강달러에 반년만에 증가
달러 강세와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미국의 무역 적자가 반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3일(현지시간) 9월 상품·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가 733억달러(약105조원)로 전달보다 11.6%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무역 적자폭이 확대된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며, 9월 무역 적자폭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23억달러를 상회한 수치입니다.
유가와 식량 가격이 안정되면서 원유와 대두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반도체와 휴대전화기 수입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달러화 초강세도 무역 적자 심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외국 소비자들에게 미국의 수출품이 더욱 비싸졌기 때문입니다.
또 글로벌 경제가 둔화하고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각국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점도 향후 무역 적자 악화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美 10월 ISM 서비스 PMI 54.4...2년 5개월 만에 최저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산업 비중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에 대한 경기 전망이 점점 악화하고 있습니다.
3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서비스업 PMI는 54.4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전월 수치(56.7포인트)와 로이터통신이 내놨던 추정치(55.5포인트)를 모두 밑돌았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영향을 크게 받았던 2020년 5월(45.4포인트)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ISM가 내놓는 서비스업 PMI는 50포인트 이상이면 서비스업종 종사자들이 경기 확장을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난 2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연 3.00~3.25%에서 3.75~4%로 0.75%p 올리면서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 상황입니다.
연준 올 들어 네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습니다.
연평균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서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미국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 9월 8.2%를 기록했습니다.
ISM이 집계한 서비스업 신규 주문 지수는 9월 60.6포인트에서 지난달 56.5포인트로 4.1포인트 줄었습니다.
서비스업 고용 지수는 같은 기간 53.0포인트에서 49.1포인트로 하락했습니다.
지난 1일 발표된 10월 ISM 제조업 PMI는 50.2포인트였는데, 이 수치도 전월(50.9포인트)보다 낮아졌습니다.
앤소니 니베스 ISM 서비스업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서비스업 부문은 사업 활동, 신규 주문 및 고용 증가로 인해 8월보다는 약간 성장했다"며 "일부 공급망과 물류, 비용 등에서 개선이 있었지만 원자재 부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마존, 채용 동결
최근 31개월 만에 시총 1조 달러가 붕괴되는 등 고전하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채용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을 이유로 본사 채용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측은 이 같은 채용 동결 조치를 수개월간 지속할 계획으로, 향후 시장·경제 상황을 지켜본 뒤 합리적인 선에서 재조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달 온라인 판매 둔화에 따라 연말까지 리테일(소매) 부문 채용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마존은 올 3분기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고, 4분기 가이던스 역시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1천400억 달러 매출을 전망하면서 투심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여기에 '캐시카우'로 꼽히던 클라우드 사업의 매출도 시정 예상치에 못 미치는 205억 달러에 그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웠습니다.
SBS Biz 기자들의 명료하게 정리한 경제 기사 [뉴스'까'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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